
국제구호개발 기구인 굿피플(회장 이용기)이 기후 변화와 잇따른 산불로 훼손된 산림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경북 안동·영덕과 경남 하동 일대에서 밀원수 지원 사업과 숲 조성 사업을 동시 추진하고 있다. 이는 산림 회복과 양봉농가 지원, 탄소중립 실천을 모두 겨냥한 민관 협력형 환경사업이다.
굿피플은 이달 14일 안동시청에서 ‘산불 피해 회복 지원사업 밀원수 전달식’을 열었다. 안동·영덕 지역 양봉농가에 총 8425주의 밀원수를 기증하고 경남 하동에도 숲을 새로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전달식에는 이용기 굿피플 회장과 박근환 안동시양봉연합회장, 이수백 한국양봉협회 영덕군지부 부지부장 등이 참석해 산불 피해 극복과 산림 회복을 위한 지속적 협력 의지를 다졌다.
안동 지역에는 헛개나무 2850주와 쉬나무 1900주 등 4750주가, 영덕 지역에는 헛개나무 2025주와 쉬나무 1650주 등 3675주가 전달됐다. 이번 지원은 원익큐엔씨(2600만 원)와 안랩(900만 원)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이들 밀원수는 산불 피해 지역에서 빠르게 뿌리를 내리고 토양을 잡아주는 수종으로 꿀벌의 주요 먹이원이기도 하다. 지역 양봉농가 관계자는 “산불로 인한 산림 훼손으로 벌의 활동 반경이 크게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지원이 생태와 농가 경제 모두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굿피플은 경남 하동군 횡천면 일대에는 약 6500평 규모의 ‘밀원수 숲’을 새롭게 조성한다. 이곳에는 아까시나무 1800주와 모감주나무 1800주 등 총 3600그루가 식재될 예정이다. 두 나무는 밀원수이면서도 내화성이 강해 산불 확산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토양 안정화와 수분 유지 기능도 뛰어나 장기적인 생태 회복에 적합한 수종이다.
이번 숲 조성 사업에는 시민들도 직접 참여해 눈길을 끈다. 굿피플은 올해 상반기 네이버 해피빈과 기부앱알지 등을 통해 시민 대상 식목 캠페인을 진행해 약 5000만원의 후원금을 모았다. 한국남부발전 하동빛드림본부도 1000만원을 기부하며 사업에 동참했다. 지난 17일에는 굿피플 임직원, 지역 관계자, 한국남부발전 임직원 등이 하동 숲 조성 부지에서 나무 심기에 직접 참여했다.
이용기 회장은 “기후 재난으로 훼손된 산림을 회복하고 밀원수를 통해 양봉농가와 생태계를 동시에 살리는 일은 단순한 복원이 아니라 ‘지역 안전망’을 지키는 활동”이라며 “안동, 영덕, 하동에 심은 나무들이 울창한 숲으로 번창해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천에 실질적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지자체·시민과 함께 숲 조성 활동을 이어가 전국에 지속 가능한 녹지 생태계를 확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굿피플은 지난해에도 안동·하동에 3000평 규모의 ‘탄소중립 꿀샘나무 숲’을 조성하고, 강릉 오계면에 아까시나무를 심는 등 전국 단위 환경 회복 활동을 이어왔다.
김유진 기자 magiclamp@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