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을 주도하는 것은 테크 기업입니다. 제조업 투자는 쳐다도 보지 마십시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은 24일 'ACE 상장지수펀드'(ETF) 리브랜딩 3주년 기념 투자 세미나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AI 거품론)은 소음"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최근 고평가 논란에 AI 관련주가 부진하지만, 부가가치를 고려하면 기술주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취지다.
배 사장은 "(AI 거품론을 주장하는) 마이클 버리와 '닥터 둠' 누리엘 리비니 교수는 단 한 번 맞췄을 뿐"이라며 "AI가 제시하는 비전의 크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명인의 말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지식과 논리를 바탕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배 사장은 '미래 특정 시점의 수익을 위해 오늘의 소비를 유보하고, 자원을 다양한 자산에 배분해 시간을 활용해 수익을 기대하는 행위'라고 정의했다. 그는 "기술 기업이 2차 함수로 수익을 창출한다면 제조 기업은 1차(함수)에 불과하다"고 부연했다.
배 사장은 투자 대상을 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후 변동성을 견디는 '인내심'도 강조했다. 그는 "만일 수익률 20%를 기대했는데 40~50% 계속 (수익이) 나면 불안하다. 투자를 유지하지 못하고 포기할 위험이 있다"며 "변동성을 견디지 못하고 팔아버리면 나중에 후회하고, 화도 날 수 있다. 감정을 조절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감정 기복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ETF를 권했다.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구체적으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보다 나스닥 100에 장기 투자할 것을 권했다. S&P500은 제조업, 나스닥 100은 기술주 중심으로 구성됐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세미나는 ACE ETF 리브랜딩 3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22년 10월 배 사장은 기존 KINDEX를 ACE로 바꿨다. ACE에는 '고객 전문가'(A Client Expert)', '고객 경험 향상'(Accelerate Client Experience)이라는 의미도 담겼다. 리브랜딩 당시 3조원이었던 ACE ETF의 순자산총액은 지난 10월 말 기준 22조원을 돌파하는 등 7배 이상 불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반도체, 빅테크 및 빅테크 밸류체인시리즈 등의 '테크' 중심의 라인업과 ACE 만기자동연장회사채 시리즈, ACE 미국배당퀄리티, ACE 미국대형성장주·가치주액티브 등 새로운 상품으로 ACE 브랜드를 널리 알렸다”고 말했다.
또 ACE ETF로 개인 투자자 자금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 본부장은 "ACE ETF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 비중은 42%로 업계 1위 수준"이라며 "리브랜딩 이후 신규 상장한 ACE ETF는 총 56개다.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는 리브랜딩 이후 국내 상장 해외주식형 ETF 중 전체 수익률 1위를 기록하는 등 탁월한 운용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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