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현준은 최근 아침마다 건강주스와 함께 영양제를 한가득 털어 넣는다고 밝히며 자신의 영양제 루틴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선천적으로 영양제가 잘 받는 체질이라고 하더라. '간에 안 좋지 않으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그래서 주일에는 쉰다"고 말했다.배우 고소영도 영양제를 꾸준히 챙겨 먹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어렸을 때는 영양제를 전혀 믿지도 않고 먹지도 않았다"며 "신현준 오빠가 약 먹는 데만 한 시간이 걸린다고 했는데, 그땐 이해가 안 갔다"고 했다. 이어 "요즘 건강검진 결과를 듣고 나서 먹기 시작했다"며 "아침에 영양제를 먹으면 배가 부르고 식욕이 떨어져서 좋다"고 덧붙였다.
고소영은 피쉬 오일, 글루타치온, 홍삼, 옥타코사놀, 블루베리 원액, 구강 유산균, 멀티 비타민 등을 소개하면서 영양제 섭취에 대한 소신을 드러냈다. 그는 "음식으로 일일이 챙겨 먹으려고 하면 말이 안 된다. 영양소를 응축해 넣어놓은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 먹는 건 아니고 내 컨디션에 따라 골라 먹는다. 요즘은 기름기 없는 안심을 먹는 등 음식도 많이 바꿨다"며 "약은 어디까지나 보조제일 뿐이고, 첫 번째는 음식이 가장 중요하다. 약은 날 도와주는 애들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연예인들이 '영양제 루틴'을 공개하면서 대중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건강보조제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SNS, 유명인,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시장 확대를 더욱 부추긴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글로벌 영양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2030억 달러에서 2035년에는 454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니퍼 애니스톤, 헤일리 비버, 데이비드 베컴, 조 로건 등 유명인들도 단백질 파우더부터 장수·두뇌 건강을 내세우는 보조제까지 다양한 제품을 홍보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본은 식단·수면·운동"이라며 "보충제를 섭취해야 하는 근거가 분명한 사람만 선택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홍콩 가정의학 전문의 유진 콴 박사는 비타민 D·프로바이오틱스·아스타잔틴을 대표적인 '효과가 비교적 명확한' 영양제로 꼽았다. 그는 "동아시아권에서는 비타민 D 결핍이 매우 흔하다"며 면역·뼈·근력 유지에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미생물 균형을 바로잡아 소화·염증·정신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했다.

영국의 통합의학 전문의 장마르크 솝칙 박사는 "대부분의 시판 종합비타민은 흡수율이 낮다"고 평가하며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 D3·K2, 마그네슘을 우선 추천했다. 그는 "오메가-3는 혈관 건강과 두뇌 기능 개선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가장 풍부한 영양제"라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자연의학 전문의 르네 영 박사는 "특히 아이들 영양제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제품이 많고 당·첨가물이 높은 경우도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인에게는 프로바이오틱스·비타민 K2·셀레늄·코엔자임 Q10 등을 추천 영양제로 언급했다.
여성 건강에는 영양제보다 균형 잡힌 식사와 양질의 수면이 더 중요하다. 로레나 로 박사는 "철분·비타민 D·비타민 B12 결핍이 매우 많다. 실내 생활이 많은 피부색이 짙은 인구 집단에서 비타민 D 부족이 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에게 철분은 특히 중요하며 중년 남성에겐 크레아틴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영양제는 어디까지나 보조 수단이며, 자신의 건강 상태와 혈액검사 결과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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