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영통구(0.34%), 구리(0.27%), 화성(0.25%) 등도 전셋값이 강세를 보인다. 영통구는 수원의 대표적 학군지여서 주거 선호도가 높다. 최근 전세 물건이 급감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영통구 전세 물건은 10·15 대책 발표 당일보다 21.1% 줄었다.
규제를 비켜난 지역에서도 전세 물건이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한 달 새 수원 권선구(-25.3%), 고양 일산동구(-24.4%), 남양주(-19.6%), 화성(-17.6%) 등에서 전세 물건이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서울 전셋값이 빠르게 치솟자 수요자가 경기권으로 눈을 돌리면서 전세난이 번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6억5431만원이다. 2년 전인 2023년 9월(5억7468만원)보다 13.9% 뛰었다.
전세수급지수도 지난달 기준 157.7로 급등해 2021년 10월(162.2) 후 가장 높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세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뜻이다.
앞으로 입주 물량 감소도 예정돼 전세난이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부동산 데이터 업체 프롭티어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 약 13만 가구에서 내년 8만3600가구로 35%가량 급감할 전망이다. 서울은 내년 1만6575가구, 2027년 1만5464가구로 올해(약 3만5000가구)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 입주 물량 감소 등으로 전국 주택 전셋값이 4.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임대차 시장 불안이 구조적으로 고착화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내년에는 입주 가뭄까지 예정돼 있어 전세난이 심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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