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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 교환사채 발행 결국 철회

입력 2025-11-24 17:17   수정 2025-11-25 00:55

태광산업이 ‘주주이익 침해 논란’을 빚은 자사주 기반 교환사채(EB) 발행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주가 하락으로 EB 발행 여건이 악화된 데다 주주·기관투자가의 반대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태광산업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EB 발행 취소를 결정했다. 태광산업은 지난 6월 신사업 추진 자금 조달을 위해 EB 발행을 통해 3186억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EB는 기업이 보유한 자사주 등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채권자는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원금 대신 주식으로 바꿀 수 있다.

하지만 EB 교환권이 행사되면 자사주가 시장에 풀리면서 사실상 3자 배정 유상증자와 같은 신주 발행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돼 주주가치가 감소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던 이유다. 태광산업은 입장문을 통해 “주주를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과 정부의 정책 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EB 발행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태광산업은 다른 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태광산업은 올해 남대문 메리어트호텔과 애경산업을 인수하는 본계약을 진행 중이고 화장품, 에너지, 부동산, 조선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업황 침체로 가동을 중단한 석유화학 설비 철거와 인력 재배치에도 자금이 필요하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외부 차입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으로 주주 등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광산업의 EB 발행을 반대해 온 2대주주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이날 “EB 발행 철회는 태광산업이 주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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