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박사(사진)가 상담하듯 오페라를 소개하는 콘서트가 열린다. 세종문화회관은 다음달 13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오페라 갈라: 오은영의 오페라 상담소’를 연다고 24일 발표했다.서울시오페라단은 해마다 오페라 갈라에 대중적 인지도를 갖춘 해설자를 초청해 관객 호응을 얻어왔다. 2022년 방송인 신동엽, 2023년 배우 정준호·신현준, 지난해 아나운서 전현무 등이 해설을 맡았다. 올해엔 서울시 명예시장이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오 박사가 공연을 진행한다. 오 박사는 오페라 작품 속 인물들의 복잡한 감정과 관계를 상담이란 콘셉트로 풀어내기로 했다. 오페라 애호가는 물론 초보 관객도 편안하게 작품을 이해하도록 도울 예정이다.
프로그램 구성은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리골레토>, 푸치니의 <라보엠> <잔니 스키키>, 도니체티의 <사랑의 묘약>,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 등 대중성과 예술성을 고루 갖춘 명작들 가운데 주요 아리아와 이중창으로 짰다. 성악가로는 뉴욕 필하모닉, 로스앤젤레스(LA) 필하모닉 등과 함께 미국 무대에 오른 소프라노 박소영,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여자주역상을 탄 소프라노 오미선을 비롯해 스위스 취리 오페라하우스 소속인 소프라노 한예원 등이 활약한다.
오스트리아 빈 국립오페라극장 전속가수로 활약한 테너 정호윤, 독일 코부르크 알렉산더 지라디 콩쿠르 1위 수상자 테너 김효종, 마리아 칼라스 콩쿠르와 멘델스존 콩쿠르 등에서 입상한 테너 진성원, 스페인 빌바오 콩쿠르 1위였던 바리톤 강형구 등도 무대에 오른다. 연주는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담당한다. 지휘는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데이비드 이가 맡는다.
이번 공연에 대해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부모와 자녀, 연인과 부부의 관계에서 누구나 한 번쯤 마주하는 삶의 물음을 오페라라는 예술의 언어로 새롭게 비추는 무대”라고 설명했다.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은 “정상급 성악가들과 오은영 박사의 해설이 어우러져 관객들이 오페라 속 이야기와 감정에 더욱 깊이 빠져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