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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대장주' 앨버말, ESS 타고 102% 급등

입력 2025-11-24 17:31   수정 2025-12-01 15:59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의 직격탄을 맞았던 미국 리튬 기업 앨버말 주가가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월 말 전기차 세액공제 제도 폐지를 예고한 이후에도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선 앨버말이 바닥을 찍고 반등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에 베팅하는 분위기다.
◇ 전기차 수요 둔화에 주가 급락
앨버말은 뉴욕증시에서 지난 5월 23일부터 11월 21일까지 6개월간 102.78% 상승했다. 전기차 붐이 꺾이면서 한동안 투자심리가 위축돼 주가가 부진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앨버말은 칠레 SQM, 중국 간펑리튬과 함께 세계 3대 리튬 기업으로 꼽힌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의 주요 원료다. 전기차 수요가 폭증하던 2021~2022년에는 ‘하얀 석유’로 불리며 주목받았다. 앨버말 주가도 2022년 11월 325.38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하락세로 전환됐다. 전기차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기대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리튬 공급량을 늘렸지만, 실제로는 수요가 일시적으로 둔화되면서 공급 과잉이 발생한 영향이다. 2022년 11월 t당 59만2122위안(약 1억1480만원)으로 치솟은 탄산리튬 가격은 올해 6월 6만454위안까지 떨어져 약 90% 급락했다. 수산화리튬 가격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앨버말 주가 역시 올해 4월 50달러 선까지 밀렸다.
◇ ESS 등에서 수요 반등 기대
최근 분위기는 반전됐다. 리튬업계가 공급 과잉을 우려해 감산에 나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중국 최대 2차전지 업체 CATL은 8월 리튬 광산 두 곳의 가동을 중단했다. 전기차 외에 리튬을 사용하는 수요처가 늘어난 점도 주가 반등을 견인하고 있다. 대표 사례가 에너지저장장치(ESS)다. ESS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에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켄트 마스터스 앨버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세계 리튬 수요가 3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앨버말은 2024년 ESS용 리튬 수요가 탄산리튬 기준 200t에서 2030년 최대 1070t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모닝스타의 세스 골드스타인 애널리스트는 “ESS는 리튬 시장이 공급 과잉을 극복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바닥 찍었나’… 기관도 속속 매수
글로벌 기관투자가도 앨버말 투자를 늘리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노무라자산운용은 지난 2분기 앨버말 주식 19만8246주를 추가 매입해 총 65만8857주를 보유하고 있다. 같은 기간 프로셰어어드바이저는 보유 주식을 48.5% 늘려 총 287만110주를 확보했다. 싱가포르 펑허자산운용은 3290만3000달러어치, 누빈자산운용은 2683만6000달러어치의 앨버말 주식을 신규 매입했다.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 글로벌 투자은행(IB)도 잇따르고 있다. RBC캐피털은 10일 앨버말 목표주가를 기존 117달러에서 120달러로 상향했다. 로스차일드레드번은 지난달 말 투자의견 ‘강력 매수’, 목표주가 135달러를 제시했다.

다만 리튬 가격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돼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미국의 전기차 세액 공제가 종료된 이후 수요 회복이 더디게 진행될 경우 리튬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순부채도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말 기준 앨버말의 순부채는 약 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앨버말은 정유 촉매 사업 부문인 케첸과 유레캣 지분을 각각 51%, 50% 매각해 6억6000만달러 규모 현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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