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달 외교부를 통해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에게 편지를 발송했다. 편지는 지난달 22~24일에 걸쳐 발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편지에서 "정말 고생 많으셨다는 위로 말씀 먼저 올린다"며 "머나먼 이국땅에서 얼마나 두렵고 외로운 시간을 견뎌야 했을지 감히 가늠하기 어렵다"고 운을 뗐다.
그는 "미국에서 들려온 갑작스러운 소식에 우리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하루라도 빨리 모든 분이 무사히 귀국할 수 있도록 내내 신경을 곤두세우느라 다른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며 "사실관계 파악과 신속한 협상 추진을 지시하고 이후 협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으면서도 부당한 일을 겪으며 불안과 두려움 속에 계실 여러분을 생각하니 쉽게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모두 무사히 비행기에 탑승하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서야 비로소 안도할 수 있었다"며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고 고된 시간을 버텨줘서 진심으로 고맙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애타는 기다림에 마음이 타들어 갔을 가족분들께도 위로를 전한다"며 "정부의 대응을 믿고 의연하게 인내해 주신 점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겪으며 대통령의 역할과 그 책임의 무게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게 됐다"며 "단 한 분의 국민이라도 안전과 생명이 위협받지 않도록 더욱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거듭 다짐했다"고 했다.
또 "대한민국 국민이 세계 어디서나 정당한 권리를 침해받지 않고 우리 기업이 안심하고 자유롭게 경제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외교적-제도적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며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요구하고 또 긴밀히 협의해 합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구금됐던 모든 분이 미국을 재방문할 때 아무런 불이익이 없도록 조취를 취하기 위해 노력하겠단 약속도 드린다"며 "다시 한번 큰 고통을 겪은 것에 대해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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