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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脫 엔비디아'…中, 자율주행·AI칩도 존재감[반도체인사이트]

입력 2025-11-24 17:31   수정 2025-11-26 10:04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중신궈지(SMIC) 등 메모리·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외에도 반도체산업의 뿌리를 구성하는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의 중국 경쟁력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 많다. 인공지능(AI) 가속기(AI 학습 추론에 특화한 반도체)를 개발하는 하이실리콘과 캠브리콘 등은 미국 실리콘밸리를 위협하는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4일 중국반도체산업협회(CSIA)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중국 주요 도시에는 팹리스 3626개가 있다. 200개 남짓으로 추산되는 한국 팹리스산업과 비교하면 15배 이상 큰 규모다.

중국 AI 반도체 팹리스의 대표 주자는 화웨이다. 화웨이 계열사인 하이실리콘은 지난 9월 상하이에서 열린 기술 전시회 ‘화웨이 커넥트’에서 올 1분기 공개한 AI 가속기 ‘어센드 910C’ 후속 제품인 950PR과 950DT를 선보였다. 어센드 950PR과 950DT의 초당 데이터 통신 속도는 2테라바이트(TB)로 전작인 910C의 784기가바이트(GB) 대비 두 배 이상 빨라졌다. ‘중국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캠브리콘 역시 주목할 만한 팹리스다. 이 회사는 딥시크, 알리바바, 텐센트 등 주요 AI 서비스 업체에 AI 가속기를 공급하고 있다.

자율주행차·로봇 등 ‘피지컬 AI’용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도 중국 팹리스들이 부상하고 있다. 호라이즌로보틱스는 비야디(BYD) 등에 제품을 공급하며 자율주행 AI 칩 중국 1위에 올라섰고, 저가 태블릿용 통합칩셋(SoC)을 개발하던 중국의 록칩은 로봇용 AI 칩 팹리스로 성공적으로 전환했다.

팹리스·메모리·파운드리를 완성한 중국 AI 반도체 생태계는 전자설계자동화(EDA) 산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팹리스에 설계 툴을 제공하는 중국의 프리마리우스, 엠피리언 등은 소프트웨어에 자체 AI 모델을 적용하면서 케이던스, 시높시스 등 절대 강자인 미국의 EDA 산업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런 반도체 회사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최근 자국 AI 칩으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기업에 전기요금을 약 50% 할인해주는 제도를 확대 적용하기로 한 게 본보기다.

강해령 기자 hr.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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