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채권 회전일수가 늘어난 것과 관련해서도 “수금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게 엔비디아의 공식 입장이다. 매출채권은 상품을 판매했지만 대금을 받지 못했을 때 발생하는 채권이다. 매출채권 증가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등 주요 고객사가 돈을 제때 지불하지 못했을 수 있다는 신호 중 하나로, AI 거품론의 대표적 근거로 꼽힌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채권 회전일수는 52일로, 과거 평균(53일)은 물론 2분기(54일)보다 줄었다”고 공개했다.
마이클 버리 사이언애셋매니지먼트 창립자 등이 제기한 사안에 대한 입장도 반박 자료에 담았다. MS, 구글, 아마존, 메타 등 주요 고객사가 엔비디아 장비의 감가상각 연수를 축소해 실적을 부풀리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엔비디아는 “구글, 아마존, 메타 등 주요 고객사는 장비를 4~6년에 걸쳐 상각하고 있으며, 이는 동종업계 장비 감가상각 연수(2~7년)와 일치한다”고 자료에 적었다.
‘순환금융’ 구조 논란에 대해선 “매출의 극히 일부(3~7%)만 스타트업에서 나온다”고 했다. 순환금융이란 엔비디아가 투자한 기업이 엔비디아의 투자금을 바탕으로 다시 엔비디아 칩을 매입하는 사업 구조를 말한다.
챗GPT 운영사 오픈AI가 엔비디아에서 1000억달러(약 147조원)를 투자받아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수백만 개를 구입하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버리 창립자는 실적 발표 다음 날인 지난 20일 자신의 X에 “미래에 이것을 선순환이 아니라 사기로 간주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엔비디아는 임직원이 자사주를 15%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임직원주식구매제도(ESPP)를 운영하고 있다. 2023년 12월 말 14달러대이던 엔비디아 주가는 작년 12월 말 134달러로 10배가량 오른 이후 올해 들어 상승세가 둔화했다. 엔비디아는 반박 자료에 “2018년 자사주를 평균 주당 51달러에 매입해 주당순이익(EPS)을 5% 높이고 2000억달러 이상의 시가총액 증대 효과를 거뒀다”며 자사주 매입 성과를 강조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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