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 대표단과 종전 협상에서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24일 평가했다. 다만 “진정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스웨덴에서 열린 크림반도 플랫폼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우리는 미국과 조율 과정에서 극히 민감한 사항들을 포함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종전협상의 성과 중 하나로 "전부 대 전부 원칙에 따른 모든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와 민간인의 완전한 석방, 그리고 러시아에 의해 납치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완전한 귀환"을 꼽았다.
다만 그는 "이는 중요한 단계들이지만, 진정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것, 훨씬 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며 "미국과 계속 협력해 우리를 강화하고 약화하지 않는 타협점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메시지를 통해서도 우크라이나가 '중대한 순간'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저녁 회담 진전 상황과 파트너들의 주요 강조점에 대한 종합 보고를 받을 예정"이라며 "이 보고를 바탕으로 다음 단계와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내에서는 여전히 영토 문제 등과 관련한 자국의 레드라인을 강하게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루슬란 스테판추크 우크라이나 의회의장은 이날 크림반도 플랫폼 정상회의에서 러시아 점령 영토의 공식 인정, 우크라이나 병력 규모 제한, 우크라이나의 미래 동맹에 대한 제약은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이라고 밝혔다.
스테판추크 의장이 수용할 없다고 꼽은 조건들은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안의 핵심 내용이다.
또 스테판추크 의장은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이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과 모든 평화 계획의 필수 요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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