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투자증권은 25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주가가 더 오르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회로박 사업 기대감이 선반영됐다는 이유에서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3만6000원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전날 종가 4만1000원보다 낮다.
이 증권사 김현태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주가는 오히려 급등했다. 수익성이 높은 회로박 수주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됐고, 실적 공시가 불확실성 해소로 인식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회로박 생산능력은 3300t 수준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수요 증가에 발맞춰 2028년 지금의 5.7배 수준으로 생산능력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전지박 수요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새로운 고부가가치 아이템이 부각된 것은 긍정적"이라며 "2026년 말 증설이 완료되더라도 전체 생산능력에서 회로박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2026년 하반기 흑자 전환하겠다고 밝혔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회로박 증설로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되는 시점은 2027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에 주가가 2배가량 급등하면서 기대감이 선반영됐기 때문에 현재 주가에서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3분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영업손실은 34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수준이었다. 다만 매출액은 1437억원으로 증권가 전망치를 15% 밑돌았다. 전지박 수요가 부진해 말레이시아 법인 가동률이 50% 이하로 떨어진 탓이다.
실적에 대해 김 연구원은 "주요 제품인 전기차(EV) 전지박 수요가 부진해 4분기에도 300억원 수준의 영업손실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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