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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칼럼] 한은, 금리인하 불씨를 되살릴까?

입력 2025-11-25 09:02   수정 2025-11-2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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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용 신한은행 S&T센터 리서치센터장


달러·원 환율이 다시 1470원을 넘어서며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엔비디아 실적이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증시 과열에 대한 우려감을 완전히 지우지는 못한 듯하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으로 12월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후퇴한 가운데 9월 고용이 우려보다는 선방한 한편, 일본 다카이치 총리 선출 이후 재정·정치적 불확실성에 노출되며 엔화 환율이 157엔대로 치솟고 있다. 인공지능(AI) 버블 우려가 상존한 가운데 연준의 금리 경로 불확실성과 엔화 약세는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엔비디아 이익과 매출이 시장 기대를 넘어서며 AI의 산업 확장이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한 만큼 국내외 증시의 불안감이 경감될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상업화의 단계로 넘어가고 있어 AI 산업은 향후 치열한 시장 점유율 경쟁을 하게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합종연횡과 인수합병 등으로 덩치를 키우고자 할 것이며, 관련된 자금 조달이 늘어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앞으로 산 자와 죽은 자를 가르는 과정에서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마진 축소가 나타나면 주식 시장의 조정 유인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물론 아직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고 판단되나, 가파른 산업 확장과 이익의 높은 증대가 영원하지 않다면 미래의 기대를 댕겨서 반영하는 증시의 속성상 고평가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만일 연준이 지속적인 금리인하를 추구한다면 자산시장의 과열 우려나 자금조달 부담을 경감시켜 줄 수도 있다. 그러나 연준은 궁극적으로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이나 트럼프와 다르다. 자칫 물가와 자산시장 버블을 방치할 경우 다가오는 미래의 위험보다는 일정 부분의 고통을 지금 감수해 분산하는 선택이 바람직하다. 물론 고용지표 후퇴로 연준의 선택지를 둘 중에 하나로 좁히면 당장은 금리 인하겠지만, 기술혁신이 가져오는 고용 없는 성장이라면 시장 기대 만큼 적극적이고 큰 폭의 인하를 단행할 지 의문이다. 결국 물가가 심판대에 오르기 이전까지는 연준 의장 교체 등 트럼프의 흔들기와 독립성 사이에 힘겨루기로 통화정책 향방을 가늠하는 데 다소간의 혼란이 뒤따를 듯하다.

한편 트럼프의 등장으로 자국 우선주의와 재정 우려는 전염성을 보이며 글로벌 전반에 공통분모로 자리잡는 양상이다. 미국이 타국에 관세를 물리거나 직접투자를 압박하다 보니 경기부양과 국방력 증진의 정치적 필요성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물론 미국도 정부부채가 늘기는 마찬가지지만, 관세 이익과 국방비 절감으로 다소 완충 여지가 있는 편이다. 같은 잣대를 들이대면 어쩔 수 없이 유럽이나 일본이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밖에 없고,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이 소강국면에 들어간 만큼 중국과 갈등을 유발하고 있는 일본에 대해 시장이 유럽보다 더 예민하게 바라볼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놓고 보면 달러·원 환율의 무게 중심은 아직 위쪽에 자리잡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또한 앞서 언급한 변수들이 공교롭게도 한국과 한은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다만 AI를 중심으로 한 주식이 부동산이라는 자산군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그렇다면 내수의 심각한 위축이나 금융위기 신호가 포착되지 않는 이상 한은의 금리인하 명분은 아직 크지 않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환율도 금리인하를 여의치 않게 하는 부분이다. 설령 아직 금리인하 경로에 있다는 문장을 반복해도, 금주 예상되는 금리 동결은 상당기간 인하가 어렵다는 신호로 해석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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