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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카 U9 미끄러지듯 가속…물 위로 뜨는 U8, 사막 언덕 질주

입력 2025-11-25 15:45   수정 2025-11-25 15:47


가장 먼저 눈을 사로잡은 건 외모였다. 길이 4966㎜, 너비 2029㎜로 웬만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차체가 맞먹었다. 측면을 따라 길게 뻗은 루프 라인과 넓은 후륜 펜더, 날개 모양의 대형 리어 디퓨저, 여기에 위로 열리는 ‘걸윙 도어’까지 더해져 외형만으로도 슈퍼카의 정체성을 분명히 드러냈다. 비야디(BYD) 고급 브랜드 양왕의 전기 슈퍼카 U9에서 받은 첫인상이었다.
◇모터 4개로 1306마력 뿜어
지난 13일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 있는 BYD ‘전지형 서킷’에서 U9을 타봤다. 지난 8월 문을 연 ‘전지형 서킷’은 축구장 30개 면적(21만4993㎡) 규모의 체험형 공간이다. 경사 28도의 모래언덕부터 1.8m 깊이의 수상 구간, 빙판길, 27가지 오프로드 코스, 1785m 트랙 등 8개 주행 코스가 한 곳에 마련돼 있다.

U9은 외관뿐 아니라 주행에서도 슈퍼카 모습을 담았다. 서킷에서 가속 페달을 밟자 무게 2.5t 차량이 가볍게 튀어 나갔다. 내연기관 슈퍼카처럼 묵직하게 나가기보단 바닥을 부드럽게 스쳐 지나가듯 미끄러져 가는 느낌이 강했다.

직선 구간에서 페달을 더 세게 밟자 시속 100㎞를 순식간에 돌파했다. 일반적인 전기차가 모터 1~2개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바퀴마다 1개씩 총 4개의 전기모터를 장착해 힘을 끌어올린 덕분이다. U9은 고성능 모터 4개가 달린 BYD의 플랫폼 ‘e4’를 기반으로 제작돼 총 960㎾(약 1306마력) 출력을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속도(제로백)는 2.36초, 최고 속도는 시속 309㎞다. 포르쉐의 전기 슈퍼카 ‘타이칸 터보 GT’보다 출력(760㎾)과 최고속도(290㎞)를 앞선다.

곡선 구간에선 감속을 충분히 하지 않은 채 코너에 진입해도 차체가 좌우로 흔들리지 않고 버텼다. 서스펜션이 초당 수백㎜ 단위로 차체 높이를 조정하며 네 바퀴 각각의 움직임을 잡아주는 차체 제어 기술 ‘다이서스X’를 장착해서다. 다만 브레이크 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급제동에 걸려 주행감이 안정적이지는 않았다. 168만위안(약 3억4800만원)에 이르는 가격도 글로벌 슈퍼카와의 경쟁에서 걸림돌로 보였다. 국내 출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1.8m 수중에서도 수상 부유

서킷의 두 번째 하이라이트는 사막 지형을 그대로 옮겨놓은 실내 모래 경사로였다. 높이 29m, 최대 경사 28도의 이 모래언덕은 알샤 사막에서 가져온 모래 6200t을 쏟아 넣어 실제 사막과 같은 조건을 만들었다.

차량은 e4 플랫폼과 2.0L 터보 엔진을 결합한 1197마력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양왕 U8이었다. 경사로를 오를 때 출력 저하 없이 모래 위를 단숨에 밀고 올라갔다. 하강 구간에서는 회생제동 시스템이 속도를 일정하게 잡아줘 모래에 파묻히지 않았다. 가장 놀라웠던 구간은 수상 부유 테스트였다. 깊이 1.8m에 달하는 수조에 들어서자 곧 차체가 물 위로 떠올랐다. 네 바퀴가 바닥을 잃는 순간에도 차량은 시속 3㎞로 전진하며 회전까지 가능했다. BYD는 “홍수나 침수 상황에서 30분 이상 부유하며 대피 시간을 벌기 위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물에 나온 뒤 확인해 보니 실내는 한 방울도 젖지 않았다.

모의 빙판길에선 저마찰 지점에 들어서는 순간 후륜이 강제로 미끄러지며 차량이 통제 불능 상태로 돌아갔다. 차체 자세 제어장치(ESC)를 켜면 안정적으로 자세를 회복했지만, 끄는 순간 차체가 즉각적으로 돌아가 제어가 어려워졌다. 전자식 제어가 개입하는 실제 과정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구간이다.

지능형 주차 구역에서는 BYD의 최신 자동주차 기능이 시연됐다. 특히 BYD의 프리미엄 브랜드 ‘덴자’ Z9 GT가 뒷바퀴 각도를 교차로 조정하며 수평주차 공간에 밀어 넣는 방식은 기존 자동주차보다 한 단계 진화한 형태였다.

정저우=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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