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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타이밍에 오픈AI '올인'한 손정의…소프트뱅크 시총은 '반토막'

입력 2025-11-25 16:03   수정 2025-11-25 16:23


일본 소프트뱅크가 오픈AI를 비롯한 기술기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한 뒤 급락하고 있다. 이번달 들어서만 시가총액이 절반 가까이 빠졌다. 시장은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이 과거 위워크 투자 실패 사례를 답습할까 우려하고 있다.

25일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소프트뱅크그룹 주가는 9.95% 급락한 1만5390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달 들어서만 주가가 43.13% 빠졌다. 지난달까지 도요타에 이어 2위였던 일본 증시 시가총액 순위는 4위까지 내려왔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세계 최대 규모의 기술기업 투자펀드인 '비전펀드'를 운용하는 지주회사다. 주력 계열사인 일본 통신사 소프트뱅크와는 별도로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11일 실적 발표에서 오픈AI에 225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함께 발표한 ABB로보틱스 인수 등을 고려하면 소프트뱅크는 이번분기에만 305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소프트뱅크는 이를 위해 보유한 엔비디아 지분 전부를 58억달러에 매각했고, 미국 통신사인 T모바일 지분 일부도 91억달러에 처분했다고 밝혔다.

시장은 소프트뱅크가 뒤늦게 성장기업에 거액을 투자해 막대한 손실을 입은 과거 사례를 재현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사무실 임대업체 위워크에 총 160억달러를 투자했다. 위워크는 2023년 파산을 신청했고, 소프트뱅크는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했다.

손 회장은 유망한 기술 기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성장을 유도하는 투자 철학을 보여 왔다. 알리바바에 2000만달러를 투자해 3000배의 이익을 올린 사례도 있지만, 위워크 외에도 우버 등 천문한적 손실을 입은 경우도 적지 않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카와사키 아사에 이와이코스모증권 애널리스트는 “제미나이 3.0 출시로 AI 업계의 경쟁환경이 격화한 상황에서 오픈AI에 베팅한 소프트뱅크의 기업가치 훼손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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