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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 별세에…"주연배우 4인방 다신 볼 수 없는 영화" 화제

입력 2025-11-25 19:48   수정 2025-11-25 20:37



현역 '최고령 배우'로 활동해온 배우 이순재가 향년 91세를 일기로 별세하면서 원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영화 한 편이 회자되고 있다.

이순재를 비롯해 故 윤소정, 故 송재호, 故 김수미 배우까지 주인공 4인방 전원이 유명을 달리하면서 이들을 이제는 영화로만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숙연하게 다가오기 때문으로 보인다.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감독 추창민)는 황혼기를 맞은 네 남녀의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강풀 작가의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2008년에는 연극 초연, 2011년에 영화로 개봉했으며 2012년에는 드라마로 각색되기도 했다.

이순재와 함께 주연을 맡은 윤소정은 2017년 6월, 송재호는 2020년 11월, 김수미는 지난해 10월 각각 세상을 떠났다.




유족에 따르면 이순재는 25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 이순재는 고령에도 철저한 건강관리를 자랑하며 방송, 영화, 연극 등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연기 활동을 펼쳐왔다. 최근까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와 KBS 2TV 드라마 '개소리' 등에 출연하며 왕성하게 활동했다.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이순재는 4살 때 조부모를 따라 서울로 내려왔다. 호적상으로는 1935년생이다.

1961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故 윤소정은 1962년 TBC 동양방송 공채 1기 탤런트로 무대는 물론 방송,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연륜이 묻어나는 연기를 통해 다수의 작품에서 존재감을 드러냈으나, 2017년 74세를 일기로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영화 '올가미'(1997), '그대를 사랑합니다'(2011), '사랑해! 진영아'(2013), 드라마 '다 잘될 거야'(2015), '판타스틱'(2016) 등이 대표작이다.

'국민 아버지'로 불려온 故 송재호는 2020년 11월 7일 8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북한 평양 출신인 고인은 1959년 KBS 부산방송총국 성우로 데뷔했고, 이후 배우로 전향했다. 영화 '영자의 전성시대'(1975), '세 번은 짧게 세 번은 길게'(1981) 등으로 성공을 거뒀다. 드라마로는 1980년대에 높은 인기를 누린 '보통사람들'과 '열풍', 그리고 김수현 각본의 '부모님 전상서'(2004~2005) 등 다수 작품에 출연했다.

'일용엄니'로 알려진 故 김수미는 지난해 10월 25일 향년 75세로 별세했다. 사망원인은 고혈당쇼크로 알려졌다.

1949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난 김수미는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고인의 대표작은 1980년부터 2002년까지 방송된 국민 농촌 드라마 '전원일기'다. 솔직한 입담과 유쾌한 코미디 연기로 사랑받으며 각종 영화와 드라마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요리 전문가로도 활발하게 방송활동을 이어 나갔다. 2018년 본인 이름을 내건 요리 프로그램 '수미네 반찬'을 론칭했으며, 음식 사업을 하기도 했다.



그는 생전 "어느 장례식장에서도 볼 수 없는 광경을 연출하고 싶다"면서 "'죽을 때까지 사고 치고 가는구나' 하면서 사진 보며 웃으며 헌화하게 하고 싶다"고 드레스를 입고 우아한 영정사진을 찍은 바 있다.

김수미는 당시 예능프로그램에서 평소 아끼는 의상들을 입고 단풍나무 밑에 누워 포즈를 취하며 "단풍 봐. 너무 예뻐. 나 더 살래. 너무 좋으니까 오래오래 살고 싶다"라고 감탄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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