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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첫 아프리카돼지열병…전국 위기경보 '심각' 격상

입력 2025-11-25 17:26   수정 2025-11-26 00:21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 최대 양돈 지역인 충남에서 발생했다. 정부는 위기 경보를 전국 단위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돼지 1400여 마리를 긴급 살처분했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충남 당진시에 있는 한 양돈 농장에서 사육 중이던 돼지가 ASF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9월 경기 연천군에서 ASF가 확인된 이후 2개월 만에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올 들어 여섯 번째 확진 사례다. 충남에서는 올해 처음 발생했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48시간 동안 돼지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 관련 시설 종사자와 차량의 이동을 일시 중지했다.

중수본은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당진시 서산시 아산시 예산군 등 인접 지역의 돼지농장 313곳과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하고 있다. 해당 농장에선 돼지 살처분·매몰·잔존물 처리 등 조치가 진행됐다.

정부는 질병 발생 지역 반경 10㎞ 이내 30개 농장과 역학 관련 농장 106곳의 긴급 정밀검사도 하고 있다. 중수본은 방역 대상 농가 136곳의 1·2차 임상검사와 정밀검사를 7일 이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들은 도축장 출하 등 돼지 이동 시마다 임상·정밀검사를 하고,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는 위험지역 농장의 이상 여부를 매일 점검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수본 상황회의를 열어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국내에서 돼지 사육 규모가 가장 큰 충남에서 ASF가 발생해 사안이 중대하다”며 “전국 확산을 막기 위해 가용한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해 달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ASF 발생이 돼지고기 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번에 살처분되는 돼지는 1423마리로, 전체 돼지 사육 규모(1194만7000마리)의 0.01% 이하다. 중수본은 “공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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