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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금리 동결 장기화 대비를

입력 2025-11-25 17:41   수정 2025-11-26 00:40

원·달러 환율이 1470원을 넘어서는 등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엔비디아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증시 과열 우려는 여전하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줄어든 가운데 일본에선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선출 후 엔화가 약세다. 모두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시엔 부정적 요인이다.

엔비디아 이익과 매출은 인공지능(AI)산업의 지속적 확장을 확인해줬다. 하지만 AI 거품에 대한 경계심을 다 지우지는 못했다. AI산업이 상업화 국면에 진입하면 경쟁이 격화할 수밖에 없어서다.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기업 간 인수합병과 자금 조달 수요는 갈수록 늘어날 것이다. ‘산 자’와 ‘죽은 자’를 가르는 치열한 가격 경쟁은 마진 축소로 나타나며 증시 조정 유인을 제공할 수 있다.

Fed가 금리 인하 기조만 지속한다면 과열이나 자금 조달 우려를 낮출 수 있다. 하지만 Fed는 미국 대통령이나 기업 입장과 다르다. 물가와 자산시장 거품을 방치하면 더 큰 위험이 다가올 것이라고 믿는다. 시장 기대만큼 큰 폭의 금리 인하에 나설지 의문이란 뜻이다.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도 글로벌 긴장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유럽과 일본은 대응 여력이 적다. 일본은 중국과의 갈등까지 맞물리며 더 큰 충격에 노출돼 있다. 한국도 크게 다르지 않다.

변수들을 종합해볼 때 원·달러 환율의 무게중심은 상방이다. 이 때문에 심각한 내수 위축이나 금융위기 신호가 없는 한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명분이 약할 수밖에 없다. 이번주 한은이 금리 동결과 함께 ‘인하 경로에 있다’는 원론을 밝히더라도 시장은 ‘상당 기간 인하하기 어려울 것’이란 신호로 읽을 것이다.

소재용 신한은행 S&T센터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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