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환당국은 회의에서 증권사들의 환전 방식에 관해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21일까지 서학개미의 해외주식 순매수액은 292억1944만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연간 순매수액(105억4500만달러)의 세 배에 육박한 규모다.
증권사들은 이렇게 폭증한 해외주식 결제를 위해 통합증거금 시스템을 쓰고 있다. 원화를 증거금으로 해외주식을 거래하고 필요한 금액만큼 자동 환전해 주식매매 대금을 지급하는 서비스다. 증권사들은 하루 동안 고객이 사고판 외환 거래를 밤사이에 통합해 필요한 외화를 시장에서 사들인다. 예컨대 A고객이 해외주식 1000달러를 팔고, B고객이 300달러를 샀다면 실제로는 차액 700달러를 외환시장에서 조달하면 된다.
문제는 증권사들이 달러 부족분을 이튿날 오전 9시 서울 외환시장이 열린 직후 집중적으로 사들인다는 점이다. 증권사들의 달러 환전 수요가 오전 9시~9시30분에 몰리면서 장 초반 환율이 ‘오버슈팅’(단기 급등)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도 환율이 잡히지 않자 외환당국은 연일 시장에 구두 메시지를 내고 있다. 26일에도 구 부총리가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기재부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구 부총리가 26일 오전 10시부터 외환시장 등 최근 경제 상황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구 부총리는 지난 19일에도 간담회를 열어 “주요 외환 수급 주체와 협의해 환율에 과도한 불확실성이나 불안정성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익환/강진규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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