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00.05
(71.54
1.78%)
코스닥
924.74
(5.09
0.55%)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감독 행동에 충격"…마라톤 '신체 접촉 논란' 선수 입장 표명

입력 2025-11-26 06:48   수정 2025-11-26 06:49


국내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이수민(삼척시청) 선수가 결승선 통과 직후 발생한 김완기 감독의 부적절한 신체 접촉 논란과 관련해 "감독으로부터 어떤 사과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선수는 25일 인스타그램에 "이번 상황이 발생한 이후 제가 먼저 감독님을 찾아가 '골인 직후 너무 강하게 잡아당기셔서 통증이 있었다. 그 행동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분명하게 전달했고, 제가 순간적으로 뿌리친 행동이 기분 나빴다면 죄송하다고도 말씀드렸다"며 "하지만 감독님은 구체적인 사과나 인정은 전혀 없었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감독님은 말을 돌리는 식으로 대응하셨고 논란이 있었던 행동에 대한 사과도 없었으며 그 후로도 개인적·공식적으로 어떤 사과나 연락도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선수는 23일 열린 2025 인천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35분41초로 완주하며 국내 여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결승선을 통과하자마자 김 감독이 타월을 들고 다가와 이 선수를 강하게 잡아 세우는 장면이 생중계 화면에 포착되며 논란이 확산됐다. 이 선수는 상체를 감싼 손을 뿌리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평소에 어떻게 했길래 저런 반응이냐", "성추행으로 신고해야 하는 것 아닌가" 등 반응이 나오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에 대해 이 선수는 "저는 이번 상황을 '성추행'이라고 단정하거나 주장한 적은 없다"며 "문제의 본질은 성적 의도 여부가 아니라 골인 직후 예상치 못한 강한 신체 접촉으로 인해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숨이 가쁘고 정신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매우 강한 힘으로 제 몸을 잡아채는 충격을 받았다"며 "그 순간 가슴과 명치에 강한 통증이 발생했고 저항해도 벗어나기 어려울 정도로 팔이 압박된 채 구속감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 선수는 "그때는 상황 파악조차 어려웠고 이후 앞으로 걸어 나오면서 그 행동을 한 사람이 감독님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고, 통증과 받아들이기 어려운 행동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이후 사건 공식 조사 과정에서도 감독님은 조사 전 본인 잘못이 없다는 입장을 먼저 밝히는 모습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선수를 보호하고 상황을 바로잡아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이 조사도 없이 해명 자료를 공개하는 모습은 매우 힘들고 혼란스러운 경험이었다"며 "논란이 커진 이후에도 감독님은 저에게 찾아와 상황을 해결하거나 대화를 시도한 적이 없다"고 부연했다.

또 "현재 통증과 정신적 스트레스로 병원에서 2주 치료를 받고 있다"며 "사건 전후 과정에서 일부 소통과 지시가 선수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경기력이나 계약과 관련된 압박이 느껴지는 순간들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제가 느끼고 경험한 사실들을 명확히 짚고 넘어가야 앞으로 다시는 비슷한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용기 내게 됐다. 저에게도 이번 일이 혹시 모를 불이익으로 돌아올까 두렵고 무서운 마음도 있다. 이번 일로 팀 재계약에 대한 문제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 또한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감독은 전날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여자 마라톤 선수는 결승선 직후 실신하는 경우가 많다"며 "다치지 않게 잡아준 것일 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