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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이익 전망 부진에 최대 6000명 감원 [종목+]

입력 2025-11-26 07:36   수정 2025-11-26 07:39


미국 PC·프린터 제조업체 HP가 올해 이익 전망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2028 회계연도까지 4000~6000명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감원은 제품 개발, 고객 지원, 영업, 제조 등 전사적 분야에서 AI 도구 도입 확대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HP는 이번 조치를 통해 2028년 말 기준 연간 10억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엔리케 로레스 HP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실적발표에서 “회사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HP는 감원에 따른 구조조정 비용이 총 6억5000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중 약 2억5000만 달러는 11월 1일 시작된 2026 회계연도 실적에 반영된다. HP의 글로벌 직원 규모는 2024년 10월 기준 약 5만8000명이다.

HP는 3년 전에도 동일한 규모의 구조조정을 발표한 바 있으며, 당시 프로그램을 통해 총 22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달성했다.

HP가 제시한 올해 조정 후 주당순이익(EPS) 전망은 2.90~3.20달러로, 시장 전망치였던 3.32달러를 밑돌았다. 내년 1월 종료 분기 EPS(조정 기준)는 0.73~0.81달러로 제시됐으며, 월가 컨센서스는 0.78달러였다.

HP는 이익 전망 부진의 배경으로 PC용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을 지목했다. PC 교체 수요와 AI 기능 탑재 모델 판매 증가가 기대되지만, 비용 상승으로 수익성이 제약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로레스 CEO는 “상반기에는 충분한 재고로 충격을 완화할 수 있지만, 하반기는 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메모리 공급선 확대, 불필요한 사양 축소, 필요 시 가격 인상 등 대응책을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HP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중국 외 지역으로 생산 기반을 이전하며 비용 부담을 줄이고 있으나, AI PC 수요 증가와 함께 메모리 가격 상승이 새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실적 발표 이후 HP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 4% 하락했다. HP 주가는 올해 들어 이미 25% 떨어진 상태였다.

HP의 4분기(10월 31일 종료) 매출은 전년 대비 4.2% 증가한 146억 달러를 기록했다. 조정 EPS는 0.93달러로, 시장 예상치(0.92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PC 부문 매출은 8% 증가해 실적을 견인했으며, 이는 윈도우 11 장비 교체 수요와 AI 전용 칩이 탑재된 ‘AI PC’ 제품군에 대한 관심이 반영됐다. 프린터 부문 매출은 4% 감소한 42억7,000만 달러로 집계돼 시장 전망과 대체로 일치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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