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증권은 26일 제주항공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내렸다. 목표주가도 8000원에서 6000원으로 조정했다. 중·단거리 노선 경쟁이 격해져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내년에도 영업 환경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배세호 연구원은 "중·단거리 노선 경쟁이 심화해 영업손실이 쌓이고 있다"며 "중·단거리 위주 운임 하락 압력이 지속되며 2026년에도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제주항공은 B737 MAX8을 도입하며 매년 1500억원을 지출하고 있다"며 "영구채를 발행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2026년에도 영업환경이 개선되긴 어려울 전망"이라고 했다.
3분기까지 누적된 제주항공의 영업손실은 1295억원이다. iM증권은 제주항공의 2026년 연간 영업손실 규모를 402억원으로 추정했다.
배 연구원은 "경쟁 심화로 내년 국제 여객 운임은 전년 대비 1.2%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노선 여객 수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중국 항공사의 점유율이 늘어나 수혜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 적자 LCC의 구조조정이 발생하면 영업환경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따라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도 한 회사가 될 전망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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