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등학교나 대학교 졸업을 ‘배움의 종착점’으로 여기는 시대는 저물고 있다. 더 나은 일자리를 찾으려는 청년층은 물론 새로운 기술을 익히려는 직장인, 은퇴 이후의 삶을 다시 설계하려는 중·장년층까지 전 생애에 걸쳐 지속적인 학습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서다. 이런 변화 속에서 주요 사이버대들은 2026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 모집을 앞두고 인공지능(AI)·반도체·노인복지·산업안전 등 신산업 수요에 맞춘 학과를 잇따라 신설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론 중심의 강의를 넘어 실습과 자격 취득을 결합한 실무형 교육, 산업체와 연계한 직무 중심 교육 등 온라인 교육의 범위와 역할도 넓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반도체공학과는 삼성전자와 공동 운영하는 계약학과다. 국내 사이버대학 최초로 고졸 사원의 직무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2023년 신설됐다. 산업계와 학계의 유기적 협업을 통해 실질적인 산학협력 모델을 구축한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 한양사이버대는 이외에도 600여 개 산업체 및 공공기관과 협력해 산업체 위탁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AI응용소프트웨어공학과와 노인복지요양학과는 내년부터 새롭게 신설되는 학과다. AI와 소프트웨어 융합 역량을 갖춘 인재를 키우고,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해 요양·복지 분야의 전문 인력을 확보하려는 사회적 요구를 반영한 조치다.
외부 전문가도 강의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호텔외식경영학과는 국내 중식 요리의 대가 이연복 셰프를 특임교수로 초빙했다. 학생들이 외식 산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전 감각과 최신 업계 트렌드를 익힐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원광디지털대도 다음달 1일부터 2026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 모집에 들어간다. 1차 모집 기간은 12월 1일부터 내년 1월 14일까지, 2차 모집 기간은 1월 24일부터 2월 11일까지다. 모집 단위는 3개 학부 17개 학과다. 신입학은 고교 졸업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전문대 졸업자는 2·3학년 편입이 가능하다.
미래 유망 직종을 반영해 올해는 산업안전보건학과도 신설됐다. 산업현장의 재해 발생과 근로자 건강 보호에 필요한 전문 지식과 실무 역량을 종합적으로 교육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구사이버대는 특수교육·복지·재활·치료 등 전통적인 강점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역 밀착형 평생교육 모델을 고도화하고 있다. 더 많은 이들의 삶에 실질적인 기회와 변화를 만들어내는 원격 고등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취지다.
2026학년도에는 ‘파크골프복지학과’를 신설해 고령사회에 대응한 시니어 복지·건강·여가 산업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선다. 파크골프복지학과는 체육·복지·레저를 융합한 특성화 전공이다. 건강관리 지원부터 커뮤니티 활성화, 사회 참여 확대까지 아우르는 시니어 평생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애인을 비롯한 교육취약계층에게 더 넓은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학습환경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학교는 2024년 교육부의 ‘2주기 원격대학 교육혁신 지원사업(소외계층 원격교육 활성화 지원)’ 대상 학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을 통해 지체장애, 뇌병변장애, 시각·청각장애 등 다양한 장애 학생의 특성에 맞춘 학습환경을 구축하고 접근성을 강화한 사이버 평생학습 플랫폼과 맞춤형 서비스 체계를 도입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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