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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생 "AI 업무환경 도입 등 디지털 전환 적극 추진…부산 제조업체, 고부가 위주로 사업재편 확대"

입력 2025-11-26 15:45   수정 2025-11-26 15:46


“부산 제조업들의 가장 큰 고민은 AI(인공지능)가 주도하는 환경 속에서 생존 전략을 짜는 것입니다.”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존 기술력과 제조 역량을 살리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업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사업재편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 회장은 지난해 서울에만 있던 사업재편현장지원센터를 부산에 유치한 장본인이다. 2016년 정부가 설립한 이 센터는 그동안 정보 부족 등으로 부산에서는 단 26곳의 기업만이 사업재편 승인을 받을 정도로 활용 빈도가 낮았다. 양 회장은 부산시, 대한상의, 부산은행 등의 도움을 얻어 지난해 9월 센터를 유치했다. 현재 부산상의가 총괄 운영을 맡고 있다.

성과도 나왔다. 운영 1년여 만에 동남권 기업 세 곳이 사업재편 승인을 받았다. 부산에서는 60여년 업력의 화신볼트산업이 선정됐다. 화신볼트산업은 해저 석유 시추 플랫폼이나 가스터빈 등 글로벌 에너지 관련 기업에 고강도·고내구성을 갖춘 특수볼트를 납품하고 있다. 이번 사업재편 승인을 통해 공정의 핵심인 열처리 공정을 증설하고 SMR(소형모듈원자로) 시장 진출의 길을 열었다. 양 회장은 “경공업에서 중공업으로 전환하는 동안 부산의 신발·섬유 산업의 쇠퇴를 지켜봐야만 했다”며 “정부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역 기업의 신사업 진출, 디지털 전환을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상의가 사업재편 현장지원센터 운영을 맡게 된 이후 사업재편 참여기업 확대를 위해 BNK부산은행은 승인 기업에만 최대 50억원 규모의 특별지원 대출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은행 부산·경남·울산본부와도 사업재편 승인기업 지원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업당 최대 20억 원 규모의 운전자금 또는 시설자금을 시중은행의 일반 대출상품보다 낮은 금리로 지원하는 제도를 마련했다. 다음달 열릴 제49차 심의위원회에서도 3개 기업이 사업재편 승인을 준비 중이다.

현장과의 소통도 강화했다. 양 회장은 취임 이후 기업애로 지원 업무를 강화했다. 그 결과 부산상의 전 직원은 올해 300개의 지원 기업을 방문해 178건의 애로사항을 발굴했다. 이 중 법 개정과 행정 개선이 필요한 사안을 분류해 관련 기관에 건의했다. 양 회장은 이 중 △리노공업 △비엠티 △태광 △현대알비 △디프로매트 등 5개 기업을 방문했다.

양 회장은 “특히 비엠티는 투자유치촉진보조금과 관련해 부산시의 지원을 바라고 있었는데, 현장 방문을 통해 이 문제를 부산시와 함께 해결했다”며 “최근에는 디프로매트의 제품 홍보가 절실하다고 보고 직접 ‘홍보맨’이 되어 디프로매트 제품을 곳곳에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디프로매트는 최근 금고 기술을 바탕으로 배터리 보관용 금고를 만들어 수출하는 등 금고 분야 수출을 확대 중인 지역 강소기업이다. 이외에도 최근에 동아대와 공학 인재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사업재편과 지역 인재 매칭 플랫폼을 연결해 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상의 조직 내부에는 생성형 AI를 안착시키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양 회장은 팀 업무 특성에 맞는 AI 툴을 전 직원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사내 AI 아이디어 공모전도 열었다. 여기에 본부별 2명의 직원을 선발해 정기적인 AI 집중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양 회장은 우선 상의에 AI 업무 시스템을 도입한 뒤 지역 기업의 사업재편과 기업애로 해소를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AI와 로봇 기술이 산업현장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으면 생산 현장에서 구인난을 겪는 중소기업은 부담을 덜게 될 뿐 아니라 근무 형태의 발달로 현재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는 우수한 공학 인재의 확보에서도 새로운 기회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래에 올 기회를 잡기 위해 지역 기업이 선제적으로 AI를 활용할 수 있는 업무 환경과 플랫폼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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