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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러너' 논란 일자 받아친 배민 "기사 소득 오히려 늘어"

입력 2025-11-26 10:56   수정 2025-11-26 10:57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최근 시범 도입 중인 배달기사용 배차 시스템 '로드러너'가 배달 기사들의 소득을 증가시켰다고 밝혔다. 로드로너 도입을 두고 기사들의 반발이 커지는 가운데 논란을 정면돌파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아한청년들은 로드러너 시범운영 지역인 화성시에서 앱 도입 이후 소속 배달기사들의 월 평균소득이 29%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우아한청년들은 배민의 물류시스템을 전담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자회사다.

회사가 화성시에서 주평균 40시간 이상 활동하는 전업 배달기사들을 대상으로 최근 6개월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월평균소득은 424만원이었다. 6개월 전의 월평균수익(329만원)보다 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근 도시(수원·평택·용인) 전업 기사들의 월 평균수입(319만원)보다 화성시 기사 월 수입 평균이 33% 더 높았다.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로드러너의 안정적인 배차와 운행동선 개선 효과로 라이더의 전체적인 배달효율성이 향상되고 전반적인 라이더 수익이 향상됐다는 걸 보여준다"며 “로드러너의 긍정적인 효과가 실증 데이터로 입증된 만큼 앞으로도 배차앱의 운영 안정화와 정책 고도화를 지속해나가겠다”고 했다.



로드러너는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모회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이로(DH)가 개발한 배차 시스템이다. 배민은 당초 자체 시스템인 '배민커넥트'를 사용하고 있었으나 지난 4월부터 경기도 오산시와 화성시에서 로드러너를 시범 도입했다. 이어 제주에도 도입하려고 했으나 기사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시범 지역은 아직 오산, 화성에만 머물러 있는 상태다.

기사들은 로드러너가 배민커넥트 대비 편의성, 사용성이 떨어진다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로드러너는 시간 단위로 근무시간을 사전에 예약해야 해 기상, 교통사고 등 많은 변수가 많은 배달 환경에 적합하지 않다는 게 기사들의 주장이다. 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를 포함한 배달기사 노조는 지난 24~25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 앞에서 로드러너 전면 폐기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우아한형제들 소속 노조도 반발하고 있다. 로드러너 도입이 확대되면 기존 배민커넥트 개발 인력들은 해고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다. DH가 로드러너 사용 명목으로 거액의 수수료를 가져갈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요기요는 과거 DH가 운영하던 시절인 2023년 한 해에만 1187억원을 로드러너 사용 수수료로 지급했다. 업계에선 배민이 로드러너를 본격 도입할 경우 수천억원의 수수료를 DH에 지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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