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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관광객 엄청 늘더니…'도쿄 여행 이제 못 가겠네' 술렁

입력 2025-11-26 13:28   수정 2025-11-26 14:33

도쿄도가 호텔·여관 투숙자에게 징수하는 숙박세 체계를 변경해 사실상 100% 이상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도는 현재 1박당 100∼200엔(약 940∼1880원)인 숙박세를 투숙 요금의 3%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도쿄도가 2002년 10월부터 부과하기 시작한 숙박세는 1박당 투숙 요금이 1만엔(약 9만4000원) 이상이고 1만5000엔(약 14만1000엔)에 미치지 않으면 100엔, 1만5000엔 이상이면 200엔이다. 숙박세가 투숙료의 3% 징수로 변경되면 1박 요금이 1만5000엔인 호텔에서 하룻밤을 지낼 경우 숙박세는 기존 200엔에서 450엔(약 4200원)으로 인상된다. 투숙료가 1만엔이면 숙박세가 100엔에서 300엔(약 2820원)으로 오르게 된다.

아울러 도쿄도는 민박 투숙자 등에게도 숙박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도쿄도는 숙박세를 관광 관련 시책에 사용하는데,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관련 비용이 증가했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도쿄도의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관광 시책 비용은 306억엔(약 2877억원)이지만, 숙박세 수입은 69억엔(약 649억원) 정도로 전망된다.

요미우리는 "숙박세를 정률제로 하면 경기 동향,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쉽고 외국계 고급 호텔의 비싼 숙박료에 대응해 과세할 수 있다"면서도 "고객에게 (숙박세를) 징수하는 역할을 맡는 숙박 사업자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도는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내년 3월 이전에 관련 조례 개정안을 도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일본에서 정률제 숙박세는 홋카이도 니세코 인근 굿찬초가 2019년 11월 도입했고, 오키나와현도 내년 4월 이후 시행을 추진하고 있다. 굿찬초의 숙박세는 투숙료의 2%다.

엔화 강세 추세에 이어 숙박세까지 오르면서 일본 여행 수요가 변화가 생길지 여행업계는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882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도 그 열기는 크게 식지 않은 모습이다. 올해 1~10월 한국인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6.4% 증가한 766만명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연말까지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지난해의 최고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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