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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 생산 차질·데이터센터 수요에 "내년 구리 가격 1.3만弗 간다"

입력 2025-11-26 16:02   수정 2025-11-26 16:11


국제 구리 가격이 지난 9월부터 톤(t) 당 1만달러를 웃돌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에서 구리 수요가 폭증한 가운데 공급은 여전히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다. 내년에도 수급 불균형이 이어지며 구리 가격이 t당 1만3000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26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전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구리 선물 가격은 t당 1만818달러였다. 올해 초 8800달러대에서 출발한 구리 가격은 연중 23% 상승했다. 한 달 전에는 1만10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올해는 주요 구리 생산지에서 작업 차질이 잇따라 글로벌 공급이 크게 위축된 상태다. 지난 9월 인도네시아 그라스버그 구리 광산에서 대규모 토사 유출 사고로 사상자가 발생했을 당시, 운영사인 프리포트 맥모란은 생산 중단을 선언했다. 7월에는 칠레 국영기업 코델코 광산에서 사망 사고로 일주일 넘게 작업이 중단됐다. 이밖에 페루 구리 광산에서는 반복적 시위가 발생해 광산에서 항구까지의 수송로가 막히기도 했다. 지난해 기준 칠레는 구리 530만t을 생산한 세계 1위 구리 생산국이고 페루(260만t·3위), 인도네시아(110만t·공동 5위)도 주요 생산국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전기차, 데이터센터, 전력망 수요 증가로 글로벌 구리 수요는 내년에도 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때에는 전력 공급 설비, 고전압 연결선, 통신 배선 등 한번에 엄청난 양의 구리가 필요하다. 이에 UBS는 내년에도 구리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이라 내다봤다. UBS는 지난 21일 보고서에서 내년 말 구리 가격 전망치를 t당 1만3000달러로 제시했다. 내년 3월(1만250→1만1500달러), 6월(1만1000→1만2000달러), 9월(1만1500→1만2500달러) 목표치도 높여 잡았다.

최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진 것도 구리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 금리가 낮아지면 기업 생산활동이 활발해져 대표적 산업 금속인 구리 가격이 영향을 받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다음 달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내려갈 확률을 84.9%로 반영하고 있다. Fed 인사들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이어진 여파로 일주일 전(인하 확률 30.1%)보다 금리 인하 전망이 우세해졌다.

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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