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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지는 롯데" 고강도 세대교체…2년새 임원 3분의 2 '물갈이'

입력 2025-11-26 16:01   수정 2025-11-26 16:02


롯데그룹의 최근 인사 키워드를 한 단어로 표현하면 '세대 교체'다. 지난해에 이어 롯데그룹이 올해도 정기 임원인사에서 최고경영자(CEO)를 20여명 대거 교체했다. 2년 새 임원 3분의 2가 물갈이 된 셈이다. 올해 인사에서 부회장단 전원이 일선에서 물러나고 롯데백화점 대표에 1975년생인 정현석 아울렛사업본부장이 발탁 승진한 게 대표적이다. 비상경영 상황에서 쇄신을 거듭 강조한 신동빈 회장의 결단으로 풀이된다.
CEO 20명 교체…2년 새 3분의 2 바뀌어
롯데그룹은 26일 롯데지주 등 36개사 이사회를 열고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CEO가 지난해 21명이 교체된 데 이어 올해는 20명이 물갈이됐다. 2년새 전체 CEO의 3분의 2가 교체된 셈이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부회장,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등 부회장단 전원이 물러난다.

박두환 롯데지주 HR혁신실장이 롯데지주 사장을 맡는다. 국내 대기업 최초 직무 기반 HR제도 도입, 생산성 고도화 등 그룹 전반에 HR혁신을 강력하게 추진한 점을 인정받았다. 차우철 롯데GRS 대표는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에 내정돼 마트와 슈퍼의 통합 조직 관리, e그로서리사업 안정화, 글로벌 사업 확장의 중책을 맡게 됐다.

롯데백화점 신임 대표에는 정현석 롯데백화점 아울렛사업본부장이 내정돼 유통 전반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신임 대표는 1975년생으로 롯데백화점뿐 아니라 업계 역대 최연소 CEO에 올랐다. 직전 정준호 대표보다 10년 이상 젊어지면서 세대교체에 방점이 찍힌다. 2000년 롯데쇼핑에 입사해 2020년 유니클로 운영사인 FRL코리아 대표를 맡아 불리한 시장 환경에 전략적으로 대응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웰푸드 대표이사에는 서정호 롯데웰푸드 혁신추진단장 부사장이, 롯데건설 대표이사에는 오일근 부사장이 각각 승진하면서대표에 내정됐다. 롯데e커머스 대표는 추대식 전무가 역시 승진하며 선임됐다.
'3세'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로
그룹 미래사업 발굴과 사업포트폴리오 고도화를 맡고 있는 롯데지주는 실무형 조직으로 변화한다. 롯데지주는 고정욱 사장과 노준형 사장이 공동대표이사를 맡아 각각 재무와 경영관리, 전략과 기획 등 두 파트로 나눠 전문성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조직을 운영한다.

2017년 도입했던 비즈니스 유닛(BU) 체제, 2022년에 도입한 헤드쿼터(HQ)체제를 폐지하고 각 계열사의 독립·책임 경영을 강화한다. 다만 롯데화학군은 전략적 필요성에 따라 PSO(Portfolio Strategy Office)로 조직을 변경해 사업군 통합 형태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부사장으로 승진한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은 롯데바이오로직스대표를 맡는다. 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와 각자 대표를 맡아 그룹의 주요 신사업인 바이오 사업을 공동 지휘하게 된다.

신 부사장은 또 롯데지주에 신설되는 전략컨트롤 조직에서도 중책을 맡게 된다고 롯데그룹은 밝혔다. 2020년 일본 롯데에 입사한 신 사장은 2022년 5월 롯데케미칼 일본지사에서 상무보로 임원진에 합류한 뒤 2023년 상무, 2024년 전무, 2025년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한 바 있다.
조리명장, 65세에 상무 승진
이번 인사에서는 연령이나 직급 연한과 관계 없이 전문성을 중심으로 한 인재 발탁도 눈에 띈다. 1960년생인 김송기 롯데호텔 조리R&D실장은 대한민국 조리명장으로 올해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만찬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공로를 인정받아 만 65세의 나이에 상무로 승진했다.

황형서 롯데e커머스 마케팅부문장, 오현식 롯데이노베이트 AI Tech Lab실장, 김송호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PE팀장, 백지연 롯데물산 투자전략팀장 등은 각 분야의 직무 전문성을 인정받아 직급 연한보다 훨씬 이르게 임원으로 승진했다. 황 부문장의 경우 수석 3년차에 임원으로 파격 승진했다.

또 여성 임원 4명이 승진했으며 전체 신임 임원 중 10%에 해당하는 8명이 여성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신속한 변화 관리와 실행력 제고를 위한 성과 기반 수시 임원 인사와 외부 인재 영입 원칙을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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