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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발트 가격 2배 폭등에 韓도 직격탄…배터리 업체들 '어쩌나'

입력 2025-11-26 16:09   수정 2025-11-26 16:28



전기차와 우주항공 산업의 핵심 소재인 코발트 가격이 올초 대비 2배 이상 급등했다. 공급 병목현상과 전략광물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국가간의 ‘자원 확보 전쟁’의 결과다. 가격이 더 오르기전에 코발트를 비축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가격 상승을 다시 자극하고 있다. 배터리 강국인 한국 역시 가격 리스크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는 평가다.
○가격 폭등에 각국 전략광물 확보전 가속…한국도 직격탄

26일 한경에이셀에 따르면 현지시간 25일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코발트 가격은 t당 4만8135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월말 2만1490달러를 기록했던 코발트 가격이 약 10개월만에 2배이상이 뛴 셈이다. 코발트 가격은 올들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해왔지만 3만달러선을 유지했다. 하지만 10월말부터 가격 급등세를 보이며 4만달러를 돌파했다.

코발트 가격 급등의 배경에는 공급 병목현상이 있다. 전 세계 코발트 채굴의 약 75~80%는 콩고민주공화국(DRC)에서 이뤄진다. 콩고산 코발트는 중국으로 넘어가 정제된 후 전세계에 공급되는 구조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 콩고는 코발트를 국가안보 전략광물로 취급하면서 연 8만7000t으로 수출량을 제한하는 쿼터제를 도입했다.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자 전세계 국가가 코발트 확보에 나서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최근 5억달러(약 7340억원) 규모 코발트 비축 입찰을 시작했다. 비축할 코발트를 공개적으로 구입하겠다는 것이다. 전략비축 확대와 공급망 안정화를 동시에 노리는 포석이다. 글로벌 코발트 생산채굴 기업인 발레(캐나다), 스미토모금속광산(일본), 글렌코어(노르웨이) 등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 최대 배터리 생산국인 중국 역시 코발트를 확보하기 위해 최근 광산 지분 확대 등에 나서고 있다. 광산을 확보하고 있으면 시장 가격과 상관없이 일정 물량을 받을 수 있어 가격 변동에 따른 영향이 작다. EU도 ‘전략원자재법’ 등을 제정하며 코발트 확보에 나서고 있다.

배터리 강국인 한국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이란 관측이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은 NCM(니켈코발트망간),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등 삼원계 배터리를 주로 생산한다. 코발트 의존도가 특히 높다는 의미다. 코발트 가격 상승은 곧바로 배터리 원가 부담 증가를 의미한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확보한 코발트 광산 등이 많지 않아 가격 리스크가 크다”고 말했다.
○“향후 더 오른다”

시장조사기관들은 향후 2~3년 동안 코발트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한다. 수요는 계속 늘어날 일만 있는데, 공급의 유연성은 낮기 때문이다. 전기차 및 항공·방산용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예정이다. 최근 전기차 시장 캐즘(대중화전 일시적 수요침체)이 나타나고 있지만 성장률이 낮아졌을뿐 성장 자체는 계속되고 있다.

반면 단기적으로 콩고가 수출 쿼터제를 폐지할 가능성은 낮다. 러시아·호주·캐나다·잠비아 등 다른 코발트 보유국들이 생산을 늘려야 하지만 광산 개발과 정제설비 증설은 몇년 이상 시간이 걸린다.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각 국은 전략광물로서 코발트 확보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내년도 t당 5만달러 돌파를 당연시하는 분위기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코발트 등 전략광물 가격 급등이 벌어지면서 한국도 정부와 기업이 합심해 해외 자원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는 개별 기업 차원에서 특정 광산에 투자하는 식인데, 자금 부족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중국이나 미국처럼 한국광해광물공단 등 관계기관과 기업들이 손잡고 광산 등의 지분을 확보하는 ‘국가적 자원외교’가 필요하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요구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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