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에서 ‘전세 낀 거래’를 막은 이후 지방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번지고 있다. 거래량이 20%가량 늘고 광역시에서는 신고가도 잇따르고 있다.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15일 지방광역시의 아파트 거래량은 3918건으로 지난달보다 2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 신고 기한(30일)이 남은 것을 고려하면 증가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지역 대장 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신고가 사례도 나오고 있다. 지난 8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수성범어W’ 전용면적 84㎡는 16억3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 9월 말(14억5000만원) 대비 1억8000만원 오르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2일 부산 수영구 남천동 ‘남천자이’ 전용 84㎡는 14억5000만원에 거래돼 전달(13억5000만원)보다 1억원 상승했다.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과 경기 12곳에서 실거주 매매만 가능해진 여파로 지방에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내 지방 분양 단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음달 울산 중구 반구동 일원에서 ‘태화강 센트럴 아이파크’(704가구·투시도), 부산 남구 대연동에서 ‘한화포레나 부산대연’(367가구) 등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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