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관련주가 26일 일제히 급등했다. 롯데케미칼이 충남 대산 석유화학단지 내 110만t 규모의 에틸렌 생산용 나프타분해설비(NCC) 가동을 중단한다는 한국경제신문 단독 보도의 영향이다. 롯데케미칼(1.48%), 대한유화(11.06%), 금호석유화학(4.23%), LG화학(9.37%), SK케미칼(3.22%) 등이 모두 강세였다. 롯데케미칼은 같은 단지 안에 공장을 둔 HD현대케미칼과 자율 구조조정 협상을 벌인 끝에 공장 통폐합에 나서기로 했다. 여수 울산 등 다른 단지의 사업구조 재편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증권사들은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석유화학 기업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했다.
● “코스피 전강후약은 리밸런싱 탓”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코스피지수의 ‘전강후약’ 흐름이 “외국인의 연말 북 클로징(장부 마감)과 배당 제도 변경에 따른 일시적 리밸런싱(자산 배분 과정)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박기훈 연구원은 “현재의 변동성 확대는 펀더멘털(기초체력) 훼손이 아니다”며 “공포심리(VKOSPI 30 상회) 속에서도 견조하게 유지되는 선물 베이시스(가격차)는 외국인 매도가 투기적 하방이 아님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급격한 변동성 확대나 추가적인 급락 가능성은 낮다”며 “투매에 동참하거나 현금 비중을 늘리는 판단은 유효하지 않다”고 말했다.
● 심텍 목표가 2배 올린 대신證
대신증권은 심텍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1000원에서 6만원으로 올렸다. 반도체 업황 호조 덕분에 수익성이 나아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박강호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호황과 매출 구성(믹스) 개선 효과로 수익성 개선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매출은 1조3900억원, 영업이익은 186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봤다. 내년 추정치는 매출 1조4900억원, 영업이익 1085억원이다. 그는 “심텍의 내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9.7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3.8배로 과거 성장기 구간과 비슷하다”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 삼성전자와 계약…노타 상한가
인공지능(AI) 전문업체 노타가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와 기술 공급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 덕분이다. 전날 대비 29.88% 급등한 5만200원에 마감했다. 노타는 자사의 AI 모델 최적화 기술을 삼성전자 최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2500’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의 AI 모델 최적화 툴체인 ‘엑시노스 AI 스튜디오’에 핵심 기술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엑시노스 AI 스튜디오는 이용자가 개발한 AI 모델을 엑시노스 프로세서에 최적화해 효율적으로 구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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