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동대문구에 들어서는 서울시립동대문도서관 건립 사업에 대한 지역 기대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와 동대문구가 연 주민설명회에 주민 700여 명이 몰리면서다. 시와 구는 동북권을 대표하는 지식·문화 거점이자 새로운 랜드마크로 도서관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서울 동대문구는 26일 서울시립대 대강당에서 열린 ‘서울시립동대문도서관 건립 주민설명회’가 주민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사업 추진 경과와 투자심사 과정, 향후 일정 등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지역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서관은 청량리역 인근 전농동 691-3 일대에 서울 최대 규모 공립도서관으로 조성된다.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면적 2만5531㎡ 규모의 저탄소 친환경 목조건축으로 지어지며, 자동화 서고를 비롯해 전시·공연·교육·돌봄·체육 기능까지 아우르는 복합문화 플랫폼으로 계획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설명회에서 “그동안 문화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동북권이 이번 도서관 건립을 계기로 새로운 균형 발전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동대문도서관을 서울의 랜드마크이자 ‘강북 전성시대’를 여는 지식·문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10년간 방치됐던 부지가 서울 동북권의 지식·문화 엔진으로 재탄생하는 순간”이라며 “서울 대표 도서관을 넘어 아시아 최고 도서관, 나아가 세계 최고 공공도서관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립동대문도서관은 동북권 역세권 개발과 연계한 대표 공공시설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청량리 일대 광역교통망과 상권을 묶는 ‘지식·문화 허브’ 역할이 기대된다는 게 시와 구의 설명이다.
이날 설명회에선 도서관 옥상정원과 관련한 새로운 아이디어도 나왔다. 이 구청장은 “옥상에 천문대를 만들고 싶다. 아이들 100명이 밤하늘을 바라보며 꿈을 키우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오 시장은 “정말 좋은 제안”이라며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을 향해 “예산도 함께 도와달라”고 웃으며 말해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동대문구는 이번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설계와 운영 전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동북권을 대표하는 최고 수준 공공도서관을 목표로 서울시와 긴밀히 협력해 사업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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