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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사건' 현장 목격한 가수 심수봉, 김재규 재심 증인 불출석

입력 2025-11-26 18:02   수정 2025-11-26 18:03


'10·26 사건'으로 사형당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형사재판 재심에 증인으로 채택된 가수 심수봉(본명 심민경)이 불출석했다.

서울고법 형사7부(이재권 부장판사)는 26일 김 전 부장의 내란 목적 살인 등 혐의 재심 공판을 진행했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심씨를 증인으로 채택한 재판부는 이날 공판에서 10·26 사건에 대한 심씨의 증언을 들을 예정이었지만, 심씨는 지난달 30일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김 전 부장은 1979년 10월 26일 궁정동 안가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차지철 전 청와대 경호실장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6개월 만인 이듬해 5월 사형당했다.

유족은 2020년 5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고, 서울고법은 지난 2월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단 소속 수사관들이 피고인을 수사하면서 수일간 구타와 전기고문 등의 폭행과 가혹행위를 했음을 인정할 수 있다"면서 재심 개시를 결정했다.

검찰이 불복했지만, 대법원은 지난 5월 유족의 재심 청구를 받아들인 서울고법의 판단이 타당하다고 보고 검찰의 재항고를 기각했다.

한편, 1977년 대학가요제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그때 그 사람'으로 데뷔한 심씨는 10·26 당시 만찬에 배석했다는 이유로 자의 반 타의 반 활동을 못 하는 '암흑기'를 거쳤다가 가요계로 복귀해 왕성하게 활동해왔다. 심씨는 10.26에 대한 언급은 극도로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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