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이 접점을 넓히는 가운데, 이더리움(ETH) 레이어2(L2) 네트워크 맨틀(Mantle·MNT)이 실물자산(RWA) 토큰화의 핵심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 맨틀은 모듈형 구조와 영지식증명(Zero-Knowledge·ZK) 기반 브릿지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금융사와 협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와의 협업을 통해 RWA 발행부터 유통까지 연결된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조슈아 청 맨틀 프로덕트 리드는 4일 블루밍비트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이 본격적으로 만나는 시기"라며 "맨틀은 모듈러 L2 구조를 기반으로 RWA를 글로벌 시장에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 리드는 먼저 맨틀의 기술적 차별점으로 '모듈러 아키텍처'를 강조했다. 그는 "대부분의 블록체인은 초기 구조가 고정돼 업그레이드에 한계가 있다"며 "맨틀은 필요한 요소만 선택적으로 교체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가장 유연한 구조를 가진 체인"이라고 설명했다.
ZK 기반 브릿지도 경쟁력으로 꼽았다. 기존 L2 브릿지는 자산 이동 과정에서 중간 보관 지점이 존재해 해킹 위험이 뒤따랐다. 맨틀은 ZK 브릿지를 도입해 이런 구조적 문제를 줄였다. 그는 "두 체인 간 거래가 정상적으로 처리됐다는 '증명'만 제출하고, 실제 데이터는 공개하지 않는다"며 "이더리움의 보안성을 유지하면서도 브릿지 리스크를 크게 줄였다"고 말했다. 이어 "가스비 역시 이더리움 대비 최소 10분의 1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거래소 바이비트와의 전략적 협력도 맨틀의 강점으로 제시했다. 양사는 MNT 보유자를 대상으로 거래 수수료 할인, VIP 등급 가속, 전용 이자 상품(Earn) 제공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RWA 사업을 핵심 축으로 설정해 온보딩 작업을 빠르게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맨틀은 최근 카타르 내셔널뱅크와 스탠다드차타드가 참여한 머니마켓펀드 'QCDT'와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의 스테이블코인 'USD1'의 온보딩을 완료했다. 토큰화 주식 기업 엑스스톡(XStock)과 협력해 테슬라 등 글로벌 대형주 기반의 토큰화 주식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청 리드는 "이 같은 서비스를 기반으로 맨틀과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생태계를 적극 연동할 방침"이라며 "스테이블코인 법안 등 제도 정비가 가속화되면서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의 연결이 자연스럽게 강화되고 있다. 지금이 RWA 전략을 확대하기 가장 적절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시장에 대해서도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청 리드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성숙한 가상자산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며 "맨틀은 커뮤니티 AMA, 블록체인 학회 협업, 해커톤 연계 등 한국 개발자와 이용자를 위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K-컬처 지식재산권(IP), 대기업 역량, 금융 인프라 등 장점이 뚜렷하다"며 "한국 기관·발행사와 협업한다면 RWA·토큰화 생태계가 큰 폭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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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블루밍비트 기자 shlee@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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