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는 노래가 나오니 반갑네요."
지난달 5일 이른 겨울 휴가로 필리핀 마닐라 '솔레어 리조트 엔터테인먼트 시티'를 찾은 40대 김지연 씨는 솔레어 리조트 1층 로비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점등식을 보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점등식에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필리핀 현지 라이브 합창단 '앰배서더스 오브 크라이스트 챔버 싱어즈'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골든' 합창 공연이었다.
한국 관광객뿐만 아니라 중국, 필리핀 현지 투숙객들도 '골든'의 가사에 맞춰 박수를 치거나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분위기가 고조되는 모습이었다. 솔레어 리조트 관계자는 "요즘 필리핀에서도 '케데헌'과 K팝의 인기가 엄청난 상황"이라며 선곡 이유를 밝혔다.

필리핀 블룸베리 리조트 앤드 호텔 그룹이 운영하는 솔레어 리조트가 연말연시를 맞이해 지난달 5일 솔레어 리조트 엔터테인먼트 시티 1층 메인 로비에서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을 열고 연말 시즌의 서막을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솔레어 리조트의 연말 최대 행사로 여겨지는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은 매년 11월께 화려한 공연과 함께 주요 경영진이 로비에 위치한 초대형 트리 및 조명 장식의 불빛을 밝히며 시작된다.
이날 행사에는 마닐라 파라냐케시의 에드윈 올리바레스 시장, 알레한드로 텡코 PAGCOR 회장, 샬린 바틴 필리핀 관광부 차관, 도나토 알메다 블룸베리 리조트 건설 부문 부회장, 데이비드 배첼러 솔레어 리조트 운영 수석 부사장, 사이러스 셰라파트 게임 총괄 담당 전무 등 주요 인사들이 자리했다.

특히 올해는 은은한 조명과 라이브 합창단의 웅장한 목소리가 어우러져 살아 숨쉬는 듯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자아냈다. 공연 중 '골든'이 울려퍼지면서 구경하는 투숙객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날 점등식은 필리핀의 유명 뮤지컬 배우이자 국내에서는 아이돌 그룹 '캣츠아이'의 멤버 '소피아'의 어머니로도 알려진 카를라 게바라 라포르테자가 사회자로 나섰다. 필리핀 무용수들의 우아한 발레 공연과 합창단의 공연은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에서 펼쳐졌다. 반짝이는 장식과 빛나는 조명이 따뜻한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점등식에서 만난 한국인 여행객 30대 이모 씨는 "해외에서 '골든'을 듣게 돼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휴가가 될 것 같다"며 공연이 끝난 점등식 무대 앞에서 가족들과 함께 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행사는 크리스마스 시즌 내내 계속된다. 지난달 15일부터 매 주말마다 코로 레지나 코엘리와 앰배서더스 오브 크라이스트 챔버 싱어즈의 감미로운 합창 공연이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산타클로스가 등장하는 특별 공연이 예정돼있다. 솔레어 리조트 관계자는 "캠페인 기간 동안 모든 연령대의 손님들이 오랫동안 간직할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솔레어 리조트에서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낼 경우 리조트 내 레스토랑인 피네스트라, 야쿠미, 레드 랜턴의 계절 한정 메뉴가 포함된 솔레어의 휴가 상품을 즐길 수 있다. 스탠다드 객실과 2인 조식 뷔페, 공항 왕복 차량 서비스가 포함된 '스탠다드 패키지'는 1박당 19만6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 위치한 솔레어 리조트는 마닐라 국제공항에서 차량으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솔레어 리조트 엔터테인먼트 시티'와 최근 인기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는 도심 캐손시티 인근의 '솔레어 리조트 노스'를 운영하고 있다.
축제 분위기에 더해 솔레어는 최근 배우 현빈을 브랜드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현빈의 글로벌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시장에서의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솔레어 리조트 관계자는 "현재 한국인 투숙객 비중이 10% 수준이며 최근 들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 솔레어를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마닐라=김영리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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