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우선, 상선미쓰이, 가와사키기선 등 일본 해운 3사는 차세대 선박을 개발하기 위해 이마바리조선, 미쓰비시중공업과 협력하기로 했다. 해운회사들이 두 조선사가 출자한 선박 설계 회사 마일스에 출자하는 방식이다. 마일스 지분은 미쓰비시중공업이 51%, 이마바리조선이 49%를 보유했는데, 이마바리조선 지분 일부를 3사에 양도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해운·조선사가 자본 측면에서 한 몸으로 선박 개발 체제를 구축하는 건 처음이다.마일스는 2013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설계·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현재는 환경 부담이 적은 LNG, 메탄올, 암모니아 등 대체 연료를 쓰는 상선과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에 사용되는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등 차세대 선박을 개발 중이다. 해운 3사의 마일스 출자로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상용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해운 3사 출자는 일본 조선 설계의 공통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목적도 있다. 해운 3사 수요를 모아 차세대 선박 설계에 활용하고 다양한 선종으로 공동 개발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선박 설계를 공통화하고 국내 다른 조선사에도 판매해 양산 효과를 높일 것”이라며 “일본 조선 전체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우선은 출자 외 자국 조선소에 선박을 우선 발주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소가 다카야 일본우선 사장은 “조선소가 다시 활성화하는 과정에서 일본 선사로서 책임을 제대로 다하겠다”고 했다.
일본에서 건조가 중단된 LNG 운반선도 다시 발주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일본우선은 2028년까지 LNG 운반선을 지금보다 40% 가까이 늘린 130척 규모로 확대할 방침인데, 현재는 대부분 중국과 한국에 발주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1일 수립한 경제 대책에서 선체를 경제안보추진법상 ‘특정중요물자’로 지정했다. 2035년 건조량을 작년 대비 두 배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10년간 민관이 총 1조엔(약 9조4000억원)가량 투자할 계획이다. 소가 사장은 “정부 지원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업계를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쿄=김일규 특파원/신정은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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