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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민간 주도로 성공시킨 누리호, 우주산업 빅뱅 기대

입력 2025-11-27 17:30   수정 2025-11-28 00:05

국내 처음으로 민간이 주도해 제작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어제 새벽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누리호는 이번이 네 번째 발사로 민간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체 제작·조립을 총괄하고 발사 운용에도 참여했다. 4차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도 국가 주도 ‘올드 스페이스’를 벗어나 ‘뉴 스페이스’(민간 주도 우주 개발) 시대에 본격 진입했다는 평가다. 러시아제 1단부 로켓과 엔진을 사용한 ‘나로호’로 처음 우주의 문을 열어젖힌 2013년 이후 12년 만의 쾌거다.

누리호는 국내 기업 300여 곳이 참여해 독자 기술로 개발한 발사체다. 2021년 1차 발사 때는 모형 위성을 정상 궤도에 안착시키지 못해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2022년 2차 발사에서는 성능 검증 위성과 큐브(소형)위성 4기를 궤도에 안착시키고 교신에도 성공했다. 1, 2차가 시험 발사라면 2023년 3차부터는 실용 발사였다. 차세대 소형위성 2호와 민간 큐브위성들을 성공적으로 궤도에 올린 3차 발사 이후 2년여 만에 쏘아 올린 이번 4차는 민간 주도라는 점 외에도 오로라 관측을 위해 처음으로 야간에 발사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엔 차세대 중형위성 3호와 부탑재 위성 12기가 실렸는데 중형위성 3호의 모든 기능이 정상 작동하고 있다고 한다. 부탑재 위성 중 인하로샛 등 5기와는 이미 최초 교신에 성공했다. 우리 기업이 만든 발사체에 우리 위성들을 실어 언제든 우주로 보낼 수 있음을 확실하게 증명한 셈이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멀다. 세계 7대 우주강국이라고는 하지만 미국은 지난해 민간 우주기업이 개발한 탐사선 ‘오디세우스’를 달에 착륙시켰을 정도다. 일본 역시 미쓰비시중공업이 주도하는 차세대 로켓 발사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미국의 스페이스X에 도전하고 있다. 우리가 후발주자인 것은 사실이지만 우주산업은 경제적으로도 포기할 수 없는 미래산업이다. 가능성도 충분하다. 맨바닥에서 세계적 제조 강국으로 우뚝 서게 한 우리 기업들의 저력이 우주산업에서도 발휘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우주산업의 대폭발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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