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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정책이 탄소배출권 시장에 미치는 영향 분석했죠"

입력 2025-11-27 18:04   수정 2025-11-27 23:49


“탄소시장과 통화정책은 떼려야 뗄 수 없습니다.”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경제학회가 주최하고 SK㈜가 후원한 ‘제23회 한국경제신문 경제 논문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명지대 경제학과 허혜림·박동리·김다형 씨(팀명 태정태세문탄소)는 27일 서울 중림동 한경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는 거시·금융, 재정·복지, 산업·통상 등 크게 세 가지 주제로 논문 91편이 응모했다. 대학부는 82편, 고등부는 9편이 접수돼 경쟁 끝에 8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한종희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정학적 리스크부터 금융시장, 기후 변화, 국민연금 개혁, 글로벌 관세 분쟁까지 한국 경제의 중요 이슈를 다룬 다양한 논문이 들어왔다”며 “학생 연구라기엔 놀라울 만큼 깊이 있는 분석이 담긴 논문도 많았다”고 평가했다.

대상을 받은 태정태세문탄소팀은 ‘통화정책 충격이 탄소배출권 이월량에 미치는 영향: 전환·산업 부문 중심으로’라는 논문에서 통화정책이 기업의 탄소배출권 이월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규명했다. 논문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 충격이 가해지면 기업 영업 활동이 위축돼 탄소 배출량이 감소하고, 이에 따라 남는 배출권이 늘어나 이월량 역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사위원단은 기후 변화라는 시대 과제 속에서 통화정책 충격이 기업의 탄소배출권 이월에 미치는 영향을 정교하게 밝혀낸 점을 높게 평가했다. 연구팀은 2015년부터 2024년까지 349개 기업 패널데이터를 구축해 분석했다. 허씨는 “탄소 시장 관련 데이터가 여러 부처에 분산돼 있어 일일이 자료를 내려받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데이터 접근성이 높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수상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운송산업의 주가 충격 비교’ 논문을 쓴 성균관대 김승수·이원준 씨(팀명 메로나), ‘국소투영 모형과 역사적 분해 기법을 통한 복지지출이 재정건전성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쓴 인천대 강동·김은재 씨(팀명 Free Lunch), ‘K콘텐츠 수출 성장의 후방연쇄효과 분석 CGE 모델을 활용한 국내 산업구조 및 고용 영향 평가’를 쓴 인하대 조진우·김지나·안동철 씨(팀명 숨은돈찾기) 등 세 팀에 돌아갔다.

대학부 장려상은 ‘탄소배출 테일러 준칙의 유효성 평가: E-DSGE 모형을 통한 분석’을 제출한 고려대 이준서·김준성 씨(팀명 에코매크로), ‘한국형 재정준칙 도입 필요성과 최적 구조에 대한 실증 분석’을 낸 성균관대 김예은·김채령 씨(팀명 룰메이커스)가 수상했다.

고등부 장려상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스테이블코인: 새로운 디지털 안전자산’을 연구한 용인한국외대부고의 곽동헌·변유민 학생(팀명 GeoStable), ‘미·중 무역전쟁 사례를 바탕으로 한 현대자동차의 아세안 시장 관세 대응 전략과 향후 대응 탐구’를 제출한 경기외고 김지은 학생이 수상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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