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코스닥지수 상승률이 코스피지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투자자금이 대형 반도체주에 쏠려 코스닥 소외 현상이 심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내년 정책펀드 등 자금이 유입되면 본격적인 반등이 시작될 것이란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올 들어 29.77% 올랐다. 같은 기간 66.16% 뛴 코스피지수와는 격차가 크다. 시계열을 2년으로 넓혀 보면 차이가 더 크다. 코스피지수는 50.15% 상승한 데 반해 코스닥지수는 1.56% 오르는 데 그쳤다.
코스닥시장이 이처럼 부진한 이유는 복합적이다. 가장 큰 배경으로는 상장기업 대부분이 바이오와 2차전지, 게임 등의 업종에 국한됐다는 점이 꼽힌다. 특히 상반기에 코스닥시장 주요 업종인 바이오와 2차전지 주가가 부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의 약 17%를 차지하는 바이오·제약 업종은 미국 제약 업종 상호관세, 국내외 약가 인하 등의 문제로 최근까지 눌려 있었다.
하반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인공지능(AI) 랠리가 시작되며 외국인 투자금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관련주에도 훈풍이 불었지만 코스닥시장 내 시총 비중이 크지 않다.
증권업계에선 “내년부터는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내년 코스닥지수 예상치로 1100을 제시했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상장사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가운데 정책펀드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며 “코스닥 시총이 약 100조원 늘면 지수는 1100에 도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900을 밑도는 지금이 코스닥 매수 시점이라고 봤다. 그는 “코스닥과 코스피지수 간 수익률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이라며 “정책자금이 유입돼 자금 조달 여건이 개선되면 설비투자와 수주가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적 개선 기대 업종으로는 반도체와 바이오, 미디어, 화장품을 꼽았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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