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대형 아파트 단지에서 큰불로 최소 13명이 사망했다고 AP와 SCMP 등이 26일 보도했다. 아직 불길이 잡히지 않은데다 건물에 갇힌 사람들도 있어 추가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홍콩 북부 타이포 지역의 고층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Wang Fuk Court)'에서 발생했다. 오후 2시51분께 시작된 화재는 불길이 건물을 둘러싼 대나무 비계(임시 가설물)로 번지며 커졌다.
해당 아파트는 8개 동 2000여 가구로 구성됐으며, 약 4800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인근 도로를 통제하고 소방차 128대와 구급차 57대를 배치해 상황을 수습 중이지만 불길은 잡히지 않고 있다.
사망자 중에는 화재 진압에 투입된 소방관도 있다. 또 다른 소방관 1명이 탈진 증세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AP가 전했다. 아직 주민 여러 명이 건물에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수는 파악되지 않았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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