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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거품론 극복한 美 증시…'4000피' 탈환할까 [오늘장 미리보기]

입력 2025-11-27 08:10   수정 2025-11-27 08:14


인공지능(AI) 거품론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고 다음달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국 증시가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그동안 조정을 받았던 기술주들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일제히 반등했다. 코스피를 주도하는 대형 반도체 업종이 미국 인공지능(AI) 기술주 흐름과 연동된 만큼 27일 코스피 시장도 어제에 이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코스피는 전날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2% 이상 상승 마감했다. 전일 대비 103.09포인트(2.67%) 오른 3960.87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전장보다 0.88% 오른 3891.88로 출발해 장 후반 상승폭을 키우며 장을 마쳤는데, 최근 코스피가 '전강후약' 흐름을 보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모두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3.52% 오른 10만2800원, SK하이닉스도 0.965 오른 52만400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21.29포인트(2.49%) 오른 877.32에 장을 마쳤다.

간밤 미국의 3대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4.67포인트(0.67%) 오른 4만7427.12에, S&P500지수는 0.69% 오른 6812.61, 나스닥지수는 0.82% 뛴 2만3214.69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AI 기술주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도이체방크가 주가 강세를 전망한 오라클이 4.05% 급등했다. 그동안 약세를 보였던 엔비디아도 1.37%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1.78%), 애플(0.21%)도 상승했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1.04% 하락했다. 구글이 공개한 AI 최신 모델 '제미나이 3.0'에 대한 호평이 이어진데다 메타가 구글의 AI칩인 TPU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알파벳 주가는 최근 큰 폭으로 뛰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미나이 3.0 등장 이후 '엔비디아 독점'에서 'TPU가 개입된 경쟁'으로 내러티브가 바뀌는 분위기"라며 "지금은 종목 간 증시 내 수급 다툼을 벌이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AI 시장을 넓히고 수익성을 개선하는 등 선순환을 공유하면서 양쪽 진영 모두 고점을 높여가는 공생 관계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증시의 온기가 이어지면서 코스피 시장도 상승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 원달러 환율이 진정되지 않고 있지만, 이날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환율 변동성이 안정화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 연구원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이 시장이 기대했던 25%가 아닌 30%로 일원화되거나 '대주주 30%-일반주주 25%'로 이원화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등 정책과 관련한 노이즈가 잊을 만 하면 나오고 있다"며 "다만 어느 것도 확정되지 않은 만큼, 이 같은 노이즈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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