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하대는 최기영 항공우주공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의 큐브 위성이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와 함께 우주 궤도 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27일 밝혔다.
최기영 교수가 연구책임을 맡고 있는 인하대 항공우주 제어 및 시스템 연구실이 제작한 3U급(10×10×30㎝ 규격) 큐브위성 ‘인하로샛’은 큐브위성이다. 세계 최초로 유연한 구조의 태양전지를 말아서 탑재한 후 우주에서 펼치는 기술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인하로샛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한 ‘2022 큐브위성 경연대회’에 최종 선정되면서 27일 성공적으로 끝난 누리호 4차 발사에서 큐브위성으로 탑재됐다.
누리호 4차 발사의 성공으로 목표 궤도에 진입한 인하로샛은 발사 시 태양전지를 감았다가 우주에서 펼치는 RoSADA(Rollable Solar Array Drum Assembly)를 개발해 탑재했다.
우주에서 국내 업체가 플랙셀스페이스에서 개발한 유연 태양전지의 성능을 측정하는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인공위성은 크기가 작고 면적이 좁기 때문에 고질적으로 전력 부족 문제가 발생한다. 기존의 인공위성은 판형 태양전지를 접어서 간 다음에 펼치는 방식을 주로 사용해 크기가 커지고 무게도 많이 증가하는 문제가 있다.
인하대 연구팀은 유연한 형태의 태양전지를 말아서 수납해 넓은 면적의 태양전지를 쉽게 우주에 올려놓을 수 있는 방식을 제시했다. 이런 방식은 미래 우주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하로샛에는 메인 컴퓨터와 별도로 인하대 연구팀이 자체 개발한 통합탑재컴퓨터(I-OBC)가 탑재돼 있다. I-OBC를 성공적으로 검증해 인하대가 자체적인 우주급 전장품 개발·운영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대내외적으로 인정받는 것이다.
인하대는 이번 사업으로 우주 분야 세부 전공 교수진과 대학원생이 큐브위성 개발에 함께 참여하며 우주개발 역량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보고 있다.
최기영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인하로샛의 성공적 우주 궤도 진입은 1960년 자체 기술 첫 로켓을 발사한 이후 항공우주융합캠퍼스 개설 등 항공우주 핵심 육성 분야에 대한 인하대의 꾸준한 도전과 투자 노력이 결실을 맺은 성과”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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