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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오지 마세요"…'혼밥 거부'한 한국 식당에 외신도 주목

입력 2025-11-28 07:16   수정 2025-11-28 07:28



식사 중 유튜브 시청 금지, 2인분 값 계산 필수 등 혼밥을 거부하는 몇몇 식당들의 행태가 외신에도 주목받았다.

26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국에서 혼자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식당에서 혼자 식사하는 손님을 받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전남 여수의 한 식당이 내걸은 '외로움을 팔지 않는다. 혼자 오지 마세요'라는 안내문을 소개했다.

논란의 안내문에는 '혼자서 드실 때 1. 2인분 값을 쓴다 2. 2인분을 다 먹는다 3. 친구를 부른다 4. 다음에 아내와 온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이 안내문은 여수에 있는 한 국수집 외부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게시물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다수의 이용자는 "혼자 밥 먹기와 외로움을 동일시하는 발상이자 고객을 존중하지 않는 서비스업체의 불손한 태도"라고 지적했으며, "주인의 사고방식이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일부는 "업주가 재정적 타격을 감수할 의향이 있다면, 그것이 그들의 선택이며 존중받아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여수에서는 지난 7월 한 식당을 혼자 방문한 손님이 두 접시를 주문했는데도 "사람이 더 온다", "빨리 먹으라"는 직원들의 무례한 말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올해 초 또 다른 음식점에 게시된 '혼밥 시 유튜브 시청 금지' 안내문 역시 논란이 됐다. 해당 안내문을 사진으로 찍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한 작성자는 "음식 나오기 전에 이어폰을 착용하고 유튜브를 보고 있었는데, 직원이 어깨를 툭툭 치더니 안내문을 가리키고 돌아갔다"며 "직원의 지적 이후 노래만 들으며 식사를 마쳤다"고 했다.

해당 내용이 알려진 후 "친구랑 가면 유튜브를 볼 수 있는 거냐", "유튜브는 안 되고 넷플릭스는 되냐" 등의 불만 섞인 반응이 나왔다. 다만 일각에서는 "짧은 영상 보고 얼른 먹었으면 이런 안내문이 붙었겠냐"면서 옹호 의견도 있었다.

SCMP는 최근 몇 년 동안 한국의 1인 가구 수는 증가하고 있으며, 수도 서울의 1인 주택 비중은 2015년 29.5%서 2023년 39.3%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인의 42% 이상이 매일 적어도 한 끼는 혼자 식사한다"고 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 사회학과 신기욱 교수는 "한국은 체계적인 방식으로 '1인 고객'에 대한 편견을 해소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국에서는 많은 식당에서 1인용 세트 메뉴를 제공하여 개인 고객을 환영하는데, 1인 고객을 타깃으로 한 요리, 부동산, 사교, 교육, 가전제품 등의 분야를 아우르는 '단일 경제'의 급속한 성장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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