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산업생산이 5년 8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반도체 생산이 26.5% 감소하는 등 43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한 결과다. 지난 9월에 반도체가 20%가량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긴 추석연휴가 겹친 영향이다.
국가데이터처가 28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 지수(계절조정)는 112.9(2020년 100 기준)로 전달보다 2.5% 감소했다. 2020년 2월(-2.9%) 이후 5년 8개월 만에 가장 크게 줄었다.
산업생산은 지난 8월 -0.3%에서 9월 1.3%로 증가하는 등 등락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산업생산이 감소한 것은 전달 반도체 생산이 26.5% 줄어 1982년 10월(-33.3%) 이후 43년 만에 최대폭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전달에 반도체 생산이 19.6%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기저효과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설비투자도 14.1% 감소했다. 전달에 12.6%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다. 건설업 활동 수준을 보여주는 건설기성도 20.9% 줄면서 1997년 7월 통계작성 이후로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전달(12.3%)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다. 하지만 소매판매는 3.5% 증가했다. 2023년 3월(6.1%) 이후 2년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소비 쿠폰 등이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