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원대 후반의 고환율과 코스피 상승에 따른 낙수효과로 지난달 국세 수입이 전년보다 3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주식 투자로 수익을 올린 ‘서학개미’도 나라 곳간에 힘을 보탰다.
기획재정부가 28일 발표한 ‘2025년 10월 국세 수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국세 수입은 41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38조3000억원)보다 2조8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세수 증가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주가 강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부가가치세는 7000억원 더 걷혔는데, 올해 2기 예정 신고분 납부 증가와 환급 감소로 국내분이 늘고 환율 상승으로 수입분도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0월 1361원에서 지난달 1423원 40전으로 4.6%(62원 40전) 올랐다.
증권거래세는 세율 인하에도 코스닥 거래대금 증가로 1000억원 늘었다. 농어촌특별세도 코스피 거래대금 증가로 3000억원 증가했다. 증권거래세율은 지난해 코스피 0.03%, 코스닥 0.18%에서 올해 각각 0%, 0.15%로 낮아졌다. 올 상반기 기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법인세도 7000억원 증가했다.
1~10월 누계 국세 수입은 330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93조6000억원) 대비 12.6%(37조1000억원) 늘었다. 법인세는 상반기 기업 실적 개선의 영향으로 22조2000억원, 소득세는 성과급 확대·근로자 증가·해외주식 호조 등으로 11조1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증권거래세는 세율 인하로 1조4000억원 감소했지만, 유류세 탄력세율 부분 환원으로 교통·에너지·환경세가 1조6000억원 늘면서 상쇄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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