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시절의 경험을 들며 "당의 휴대폰 제출 요구가 불쾌감과 실망감을 줬다"고 토로했다.
김 의원은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청래 당대표가 휴대폰을 검사했다는 취지의 언급이 며칠 새 많아졌다"며 운을 뗐다.
그는 "약 2달 전 사법개혁특위 활동과 관련해 윤리감찰단에서 대면조사 및 휴대폰 제출 요구가 있었다"며 "이는 잘못된 요구이고 선례를 남겨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9월 8일 정청래 대표가 당 사법개혁특별위원회 논의 사항이 외부로 유출된 것과 관련해 사무총장·윤리감찰단에 특별감찰·조사를 지시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다른 의원 몇 분도 비슷한 요구를 받았다"면서 "자칫 오해의 소지가 있는 일이라 이 일이 외부로 알려지지 않기를 바랐지만, 공개적으로 일어난 일이라 당시 일부 기자들 사이에서 회자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료 국회의원을 믿지 못한다는 오해, 심리적 압박을 주려 한다는 오해로 이어질 수 있기에 앞으로도 그런 시도는 없었으면 하는 개인적 바람이 있다"면서도 "1인1표제 논쟁과 직접적으로 관련돼 이뤄진 일은 아니다. 당대표가 직접 요구하지도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 있을 때 저를 비겁한 사람으로 몰아가려는 시도가 있었다"며 "국민의힘 의원총회 녹취록 유출 당시 제가 유출했다며 비난했으나, 저는 해당 의원총회에 참석하지도 않았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제게 탈당 압박하는 것이 녹음 보도돼 불법 녹음으로 고발당했으나, 저는 핸드폰을 자리에 두고 이동하던 중 갑자기 일방적으로 야단 들었던 상황이고, 다수 기자가 현장 취재 중이었다"면서 "저는 비겁한 것을 너무나 싫어하고, 그런 짓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에서 있었던 압박 경험 때문에, 민주당 입당 후 휴대폰 제출 요구가 제게 불쾌감과 실망감을 준 것은 사실이다"라면서 "동료 국회의원을 믿지 못한다는 오해 또는 심리적 압박을 주려 한다는 오해로 이어질 수 있기에 앞으로도 그런 시도는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 일이 지나치게 확대해석돼 당의 화합을 저해하고 갈등을 유발하며 음모론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면서 "민주당이 더욱 서로 존중하고 화합하며 책임 있는 언행으로 신뢰 주는 책임 정당으로서 모범이 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한편 김 의원은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초선으로 울산남구갑에서 당선됐으며 12.3 내란 당시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하면서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후 당내 지방의원을 비롯 지도부의 비판을 받아오다 지난 5월 국민의힘을 탈당한 후 민주당에 입당해 불법 계엄의 부당성을 역설해 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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