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추수감사절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나흘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외국인 투자자가 2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3% 넘게 오르면서 보름 만에 900선 위로 올라섰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60.32포인트(1.51%) 내린 3926.5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0.21% 상승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으로 방향을 바꾼 뒤 지속적으로 낙폭을 키웠다. 미 중앙은행(Fed)의 다음 달 금리인하 기대감이 한풀 꺾인 것이 하방 압력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2382억원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7752억원과 4612억원 매수우위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9%와 2.57%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4분기 부진한 실적 전망에 6.85% 급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37%), 네이버(-2.98%)도 부진했다. 반면 KB금융(0.89%), 기아(0.09%), 셀트리온(0.22%) 등은 올랐다.
SK는 금산분리 수혜 기대 평가에 4.53% 강세를 나타냈다. 천일고속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개발 기대감에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3% 넘게 오르면서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3.71% 오른 912.6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43억원과 6185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1조1337억원 매도우위였다.
코스닥시장에선 바이오주가 강한 흐름을 보였다. 알테오젠(2.3%), 에이비엘바이오(7.55%), 펩트론(10.39%), 코오롱티슈진(23.95%), 리가켐바이오(6.97%), 파마리서치(6.21%) 등이 급등했다.
상장 이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뛰었던 삼양바이오팜은 전날 소폭 상승 이후 이날 재차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YTN은 법원이 방송통신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 처분을 취소시키면서 상한가로 직행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7원 오른 1470.6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2조원이 넘는 주식을 팔고 나가면서 달러 수요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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