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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미분양 또 늘어…아파트 거래는 176% '쑥'

입력 2025-11-28 17:16   수정 2025-11-29 01:11

지난달 주택을 다 지어놓고도 주인을 찾지 못한 ‘악성 미분양’이 2만8000가구를 넘어섰다. 2013년 1월(2만8248가구) 후 12년9개월 만의 최대 규모다.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한 각종 대책을 내놨지만 시장에서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15 부동산 대책’ 전 서울 아파트 거래는 매수 수요 급증으로 1년 전보다 176.0% 늘어났다.
◇‘불 꺼진 집’ 2만8080가구

28일 국토교통부 ‘10월 주택공급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 9월(2만7248가구)보다 3.1% 늘어난 2만8080가구였다. 전국 준공 후 미분양이 2만8000가구를 넘어선 것은 2013년 1월 후 처음이다.

준공 후 미분양은 2023년 8월 이후 올해 5월까지 22개월 연속 증가했다. 6월 소폭 감소한 뒤 다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8000가구 규모의 2차 미분양 직매입에 나섰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도 미분양 안심환매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지방 악성 미분양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물량이 4347가구로 9월(4256가구)보다 2.1% 증가했다. 지방은 같은 기간 2만2992가구에서 2만3733가구로 3.2% 늘었다. 충남은 9월 1393가구에서 지난달 2146가구로 한 달 새 54.1% 급증했다. 뒤를 이어 제주(20.2%), 강원(12.0%), 경북(9.7%)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전체 미분양 물량도 6만9069가구로 9월(6만6762가구)보다 3.5% 늘었다. 수도권은 1만7551가구, 지방은 5만1518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미분양 중 지방 비중은 74.5%에 달한다. 대구는 11.4% 감소했지만, 충북(37.8%)과 울산(24.3%), 부산(9.9%) 등은 늘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 1만 건 웃돌아
지난달 주택공급 선행지표인 인허가와 착공 물량이 동반 감소했다.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에 공사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인허가와 착공 작업이 순조롭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2만8042가구로 9월(4만6575가구)에 비해 39.8% 쪼그라들었다. 수도권은 1만4078가구로 9월(1만9731가구) 대비 28.7% 줄었고, 지방도 1만3964가구로 9월(2만6844가구)보다 48.0% 급감했다.

착공 물량 역시 지난달 기준 1만7777가구로 전월 대비 40.6% 줄었다. 수도권과 지방 각각 38.5%, 43.1% 감소했다. 분양 실적은 지난달 말 기준 2만4455가구로 9월(2만2911가구)에 비해 6.7% 증가했다. 반면 준공 실적은 2만1904가구로 같은 기간 1.0% 감소했다.

주택 거래는 서울 전역과 경기 12곳을 규제지역으로 묶은 10·15 대책 직전 주택을 매수하려는 수요가 몰려 크게 늘었다. 지난달 빌라 등 비(非)아파트를 포함한 주택 거래는 6만9718건에 달했다. 9월보다 10.0% 증가한 수치다. 서울은 전월보다 41.3% 증가한 1만5531건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만 놓고 보면 증가세는 더 가파르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는 1만1041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4000건)보다 176.0% 급증한 수준이다. 9월(6796건)과 비교해도 증가 폭은 62.5%에 달한다.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19만9751건으로 9월 대비 13.4%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전세(7만891건)가 9.0% 줄었고, 보증부 월세와 반전세 등을 포함한 월세(12만6860건)는 15.8% 감소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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