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교육청은 교육부의 ‘2025년 시·도교육청 국가시책 추진실적 평가’에서 종합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은 21개 정량지표를 모두 통과해 ‘올패스’를 달성한 유일한 교육청으로 기록됐다. 2022년 전국 최하위였던 경기교육이 3년 만에 전국 최고로 올라선 극적인 반전이다.
이번 평가는 △국가책임 교육·돌봄 △함께학교 △교실혁명 △행·재정 운영 효율화 등 4개 영역에서 실시됐다. 모든 지표를 통과한 경우에만 최우수 등급을 받는 까다로운 구조지만, 경기도교육청은 전 지표 합격을 기록했다. 정량 최우수 선정으로 5억 원, 정성 우수사례로 3억2500만원 등 총 8억2500만원의 인센티브도 확보했다.
경기교육의 성과는 디지털 전환과 학력향상 지표에서 두드러졌다. 도교육청은 디지털 기반 교육환경 구축, 학생 디지털 역량 강화 등 11개 지표에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학력향상 지원 강화’ 지표는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참여율이 2022년 6.4%에서 올해 99.5%로 급증하며 교육현장의 변화를 이끌었다. 조기 진단→맞춤 학습으로 이어지는 공교육의 기본 책무를 강화한 결과다.
학생 심리·정서 분야의 질적 성과도 주목받았다. 도교육청의 ‘경기형 마음건강 CCTV 프로젝트’는 올해 정성평가 전국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위기학생을 조기에 발견(Check)하고, 전문가와 연계해 케어(Care)·치유(Treat)·비전 제시(Vision)까지 이어지는 통합 지원모델이다. 관심군 학생의 전문기관 연계율은 2022년 45.8%에서 2025년 82%로 크게 뛰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삼중 지원체계가 있다. 학교·교육지원청·도교육청이 함께 위기학생을 지원하며 △위클래스·위센터 고도화 △병원형·가정형 위센터 확충 △정신건강 치료비 지원 △전문가 상담 연계 등을 촘촘하게 구축했다. 학교로 직접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와 학생건강증진센터 확대 운영도 학생 자살예방과 심리 회복을 이끄는 핵심 사례로 평가됐다.
도교육청 정책자문위원장인 박주형 경인교대 교수는 “경기교육이 단순히 지표를 맞춘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교육 전반을 선도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임태희 교육감은 “현장의 교직원, 학생, 학부모가 함께 만든 성과”라며 “경기교육을 대한민국 교육의 표준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교육의 역할과 책임을 넓히고, 모든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미래교육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했다.
수원=정진욱 기자 /공동기획 : 한국경제·경기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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