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배당성향이 40% 이상인 기업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총 254곳이다. 전체 상장사의 약 9.8%에 해당한다. 배당성향은 상장사가 벌어들인 순이익에서 배당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일부 기업은 지난해 배당성향이 수백 퍼센트를 넘기기도 했다. 그러나 증권가는 단순히 배당성향 수치만 보고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배당이 기존 수준을 유지했음에도 순이익이 줄어 배당성향이 급등하는 착시 현상이 나타난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순이익이 줄면 기업 배당 전략의 지속 가능성에 불확실성이 커진다. 전년 대비 현금배당이 줄어든 기업의 경우 배당소득 분리과세 정책을 적용받을 수 없다.
증권가에서는 은행·보험 등 배당을 꾸준히 늘려온 업종에 수급이 몰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동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달 기준 올해 예상 배당성향이 35% 이상이고, 지난해보다 배당이 증가하며 최근 3년간 평균 배당도 상승한 업종은 은행, 보험, 조선”이라며 “이들 업종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수혜 업종 중에서도 비교적 안전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배당성향이 높고, 최근 3년간 평균 배당성장률이 높았던 케이카, 제일기획 등을 수혜주로 꼽았다. 지난해 배당성향이 126%였던 케이카는 최근 3년간 연평균 배당성장률이 17.5%에 달했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배당성향 60%, 같은 기간 연평균 배당성장률은 7.8%였다. 배당성향이 40% 이상이고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높은 SK텔레콤, 한전기술, HD현대마린솔루션, KT&G, 이노션 등도 주목받고 있다. 분리과세 도입 시 과거보다 배당에 적극 나설 유인이 크기 때문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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